9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업계 처음으로 증권사 인가를 신청한 KTB네트워크와 한국창업투자의 라이센스 취득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기술금융사인 KTB네트워크와 창업투자회사인 한국기술투자의 자회사 한국창투의 예비인가 취득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기술금융사인 KTB네트워크의 경우 종합증권업 신설을 신청해 증권업 라이센스 취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KTB네트워크에 대해 신규 증권사 라이센스 취득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민재 애널리스트는 “증권업 신설 법안의 기본 취지는 증권업계의 경쟁 촉진과 수익모델 다변화”라며 “이와 같은 취지를 반영한 신규 진입 시 최소자본 요구량 축소, NCR(영업용순자본비율) 기준 완화, 겸영업무 확대 등의 조치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본규모, 높은 NCR 등 증권업 진출과 관련한 부담 요인들을 경감시켜 준다”고 말했다.
소 애널리스트는 “증권업 진출은 벤처캐피탈에서 금융투자회사로 변신한 KTB네트워크에 있어 보다 장기적인 발전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다만, 저평가된 KTB네트워크의 가치에 대해 시장의 주의를 환기하기에는 충분한 재료”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창투의 증권사 신설도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창투의 경우 종합증권사가 아닌 위탁매매업만 가능한 증권중개회사를 신청했기 때문에 더욱 수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창투는 증권사 신설을 준비하면서 지난달 말에 37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증권사 신설을 위한 포석으로 증권사 신설이 인가될 경우 자본금으로 120억원을 추가 납일할 계획이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