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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체크카드 남발 ‘논란’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4-02 23:38

발급된 10장중 7장 카드 이용실적 全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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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체크카드 남발 ‘논란’
2월말 기준 비씨 회원사 휴면율 66%

발급실적 ‘급성장’ VS 활성률 ‘감소세’

은행권 체크카드 발급 남발 논란이 뜨겁다.

은행들이 다양한 부과서비스를 내세워 체크카드 고객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체크카드 발급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이용하는 고객들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체크카드 발급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 체크카드 발급시장 고공행진

최근 예금통장 개설을 위해 은행을 찾은 사회 초년생 직장인 김모씨(27세)는 현금카드도 같이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직원은 현금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만들어 줬다.

이왕 현금카드를 만들 바에야 체크카드를 만들면 향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면 적극 권유해서다.

이처럼 은행들이 체크카드 발급에 열을 올리면서 체크카드 발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 회원은행의 카드 발급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월 한달 동안 이들 회원은행들이 발급한 체크카드는 4173만80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1만6000장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신용카드는 불과 228만2000장이 늘었다.〈표 참조〉

체크카드 발급 증가 속도가 신용카드 성장률을 추월하면서 바야흐로 체크카드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 무실적 체크카드 70% 육박 ‘속빈강정’

은행권의 체크카드 발급시장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착 발급된 카드를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회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발급 남발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 6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경우 회원은행들의 체크카드 6개월 활성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 1월 36.3%를 최고 기점으로 매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올 2월 33.5%까지 떨어졌다.〈그림 참조〉

체크카드 활성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은행들이 현금카드 고객에게까지 체크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하고 있지만 체크카드 회원들은 현금카드 용도로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카드발급 비용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금카드 1장당 발급비용은 300원 정도 들지만 체크카드의 경우 3000원 정도의 발급 비용이 들어간다.

◆ 은행권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 잘될까

신용카드 부럽지 않은 혜택으로 무장한 체크카드가 고객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아직까지 느긋하다.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편중되면서 체크카드 이용이 다소 저조할 뿐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바로 활성화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의 경우 주요 사용층의 소비 습관에 맞춰 부가서비스를 장착한 ‘우리 V체크카드’를 발급하고, 다양한 활성화 마케팅을 추진할 결과 카드 활성률이 44%까지 올라갔다.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주요 고객층은 20대”라고 설명한 뒤 “이들을 상대로 추첨과 사은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카드이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여타 은행들 역시 잠재적 신용카드 고객 확보라는 정책아래 최근 체크카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비씨카드 회원은행 체크카드 실적>
                                                            (단위 : 억원)
* 국내외실적 기준, 결제서비스는 체크카드 및 기프트카드 실적 포함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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