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이 할부금융업과 시설대여업(리스업),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하는 49개 여전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1조1379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40개사는 흑자를, 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리스수익 증가(5092억원)와 가계대출수익 증가(2386억원)에 힘입어 전년보다 26.4% 늘어난 1조3245억원을 기록했다.
여전사의 자산규모는 작년말 현재 50조453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39% 증가했다. 할부금융자산(1조8237억원)과 산업기계·선박·리스 등 리스자산(3조4001억원), 가계대출 등 일반대출(6조8847억원)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업을 제외한 할부·리스·신기술금융업을 영위하는 여전사는 모두 49개사로서 전년말에 비해 5개사가 늘었다.
연체율은 부실채권 상각 등에 힘입어 작년말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총자산 증가 등에 따라 전년 17.6%에서 16%로 떨어졌다. 경영지도비율인 7%는 크게 상회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성격의 주택할부금융이 큰 폭으로 늘어 향후 부동산경기의 움직임에 따라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여전사의 주택할부금융 규모는 4952억원으로 전년대비 45% 급증했다.
리스업의 경우 조선산업 호조에 힘입어 선박 리스금액이 1조407억원으로 전년대비 300% 급증했다. 이에 따라 총 리스실적에서 자동차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5%에서 47.6%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여전사의 흑자기조와 건전성 개선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택경기 침체 등 외부환경이 악화될 경우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전사들은 무분별한 외형확대를 지양하고 리스크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도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이상징후를 발견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여전사 경영실적>
(단위 : 억원, %)
* 당기순이익 및 영업이익은 연중 수치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