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는 20일 체크카드 발행, 24일 자기앞수표 발행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18일 저축은행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BI(Brand Iden tity)를 발표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김석원 회장은 “저축은행은 자산 60조원이 넘었고 거래고객도 4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자리잡았지만 대내외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체크카드와 자기앞수표 발행, BI 구축 등은 새롭게 변화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에 발행되는 체크카드는 공동브랜드를 적용한 ‘SB와이즈 체크카드’로 출시된다. 이 체크카드의 특징은 BC카드의 전국 240만여개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1만2000여개 모든 주유소에서 이용금액의 2%가 캐쉬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체크카드 결제계좌에 대해 CMA와 비슷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또한 마이너스 대출(종합통장대출) 기능을 부여해 체크카드의 신용제공 기능을 보완해 신요카드와 유사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마이너스 대출에 대한 금리 인하 혜택도 제공한다. 체크카드 색은 옐로우, 그린, 블루 등 3가지이다.
중앙회 종합기획부 이수영 팀장은 “향후 신용카드 사업에 대한 노하우 습득 및 진출을 준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발행하는 자기앞수표는 시중은행과 동일한 도안으로 정액권은 10만원권, 50만원권, 100만원권으로 일반권은 500만원권, 1000만원권, 5000만원권 등 6종을 발행하게 된다.
전국 54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발행을 시작하며 연간 23조원의 발행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대형저축은행들은 전산망 구축 작업이 늦어져 4월에서 5월경에 중앙회에서 발행하는 수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앙회 금융부 김병수 차장은 “저축은행이 중앙회에 예치한 예탁금 범위 내에서 수표를 발행하기 때문에 지급결제에 이상이 없으며 예금보험공사에서 1인당 5000만원까지 지급 보장을 해주기 때문에 2중으로 안전장치가 돼 있다”며 “올해 100곳의 저축은행으로 확대 발행할 예정이며 대형저축은행도 전산망 구축이 완료되는 4월과 5월경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회가 새롭게 만든 BI는 저축은행의 영문약자인 SB(Savings Banks)에 초록색 나무 이미지를 형상화해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키우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