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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차기행장에 김정태씨

김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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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3-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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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차기행장에 김정태씨
하나은행(은행장:金宗烈/www.hanabank.com)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金正泰 前하나대투증권사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3월17일 추천했다. 金후보는 3월27일 주총을 거쳐 제4대 하나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金후보는 52년생(56)으로 경남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 신한은행을 거쳐 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한 뒤 02년 하나은행 부행장, 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06년 하나대투증권사장을 역임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하나은행이, 91년 한국투자금융에서 은행으로 전환 후 국내 거대 시중은행로 성장하게 된 것은 하나금융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히며 시장과 같이 호흡하며 굳건히 영업 전략의 담당한 金후보의 존재감이 매우 컸다.

金후보는 은행영업이 불모지였던 하나은행에서 영업의 중심에 서서 은행 초기 영업의 기틀을 마련하여 시장에서 은행 영업력을 확대하는데 공헌하였으며, 특히 수차례의 합병 속에서도 조직원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의 역량을 통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나은행 시절 ‘마케팅팀장’, ‘학습조직’, ‘지점별주특기’,‘토요미팅’ 등 金후보가 제안한 다양한 제도들은 하나은행이 신설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을 리더하며 영업력을 극대화하는데 토대가 되기도 했다.

그 동안 하나은행의 주요 요직을 거치며 보여준 현장중시, 본인의 솔선수범과 팀플레이를 통해 부하직원들의 신망을 이끌어 내는 지휘자형 리더쉽은 현대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리더 덕목으로 인정받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06년 하나대투증권사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중책을 맡게 된다.

金후보는 하나대투증권 취임 일성으로 “현재 대투증권은 99도의 뜨거운 물인데 1도가 모자라서 끓지 못 하고 있다” 며 “본인이 전 직원의 힘을 모아 온도를 1도 올리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곧장 영업현장으로 내달려 취임 20여일 만에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고 전 대투 영업점을 순방했으며, 몇 달 동안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말마다 직접 마케팅기법을 전수하는 강의에 나서는 등 현장 경영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하나대투증권 사장 취임 1년 만에 총자산을 24조8천억에서 31조2백억원으로, 증권위탁영업 강화를 통하여 증권부분예탁자산을 5조1천억에서 9조5천억으로 증가시켰다.

이러한 영업 신장세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472% 증가한 2,255억을 달성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시현하여 은행에서 증권사 경영자로의 전환에 대한 세간의 회의를 불식시켰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리서치센터를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해외에 헤지펀드사를 설립하는 등 옛 자산운용 명가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최근 金후보는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세계를 상대로 리테일 영업망과 시스템을 갖춘 세계8위의 산딴데르 은행에서 2개월간 CEO연수 과정을 통해 선진금융 흐름을 배우고 왔다.

이는 金후보가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경험을 토대로 세계 선진 금융시장의 시사점을 접목하여, 향후 하나금융그룹내에서 은행과 증권을 통합하는 새로운 종합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해야 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이 자통법에 따른 금융시장 환경의 변화를 수용하여 법인이 아닌 고객중심의 조직구조(매트릭스조직)를 효율적으로 정착하는데 김후보의 열린 카리스마와 조직장악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金후보는 평소에“나는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되겠다”며 “보스는 뒤에서 채찍을 휘두르며 앞으로 가라고 하지만, 리더는 솔선수범하여 먼저 앞으로 가면서 따라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金후보가 조직과 부하직원들을 위해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서번트형 리더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어떠한 어려움과 한계에 부딪혀도 강한 긍정과 열정의 마인드로 문제를 피해가지 않는 추진력을 지닌 인물이다.

지금도 임직원들 사이에 회자되는 숱한 일화중 하나를 보면은, 02년 은행간 합병업무 지원을 위하여 지원본부장으로 계실 때 그 해 겨울 본점에서 부하 직원들이 합병 통합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왔다. 이때 김후보는 직원들 거주 숙소에서 먼저 하룻밤을 지낸 후 너무 추워서 직원들의 의복을 일일이 챙긴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취미는 사진과 전시관람이며 김경희씨와의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건강을 위하여 골프, 등산, 조깅을 즐기며 삶의 모토는 “혼자만의 꿈은 꿈일뿐이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이다. 또 최신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항상 차량과 책상에 책을 가까이 하고 있다.

역대 은행장으로는 제1대 윤병철(1991년~1997년), 제2대 김승유 은행장(1997년~2004년), 제3대 김종열 은행장(2005년~ 현재)이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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