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업계가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와 규모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 업체들은 증권업 진출, M&A, IPO(기업공개)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술투자(이하 KTIC)는 지난해 말 한국창투를 인수해 덩치를 키웠으며 지난달 증권업예비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KTB네트워크도 KTIC에 앞서 증권업예비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창투사들의 기존 노하우를 살려 IB쪽에 특화된 영업에 주력하려고 증권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 관계자도 자격 기준을 갖춘 곳은 웬만하면 승인을 내준다는 방침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기보캐피탈도 아주그룹에 인수돼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확보해온 해외투자 노하우 등을 살려 금융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바이오업체 투자 전문회사인 넥서스투자에 대한 M&A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떠오르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 등을 확보하고 있는 곳의 주가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업계는 대기업 계열 및 전문성을 갖춘 벤처캐피탈만이 생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