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업체-엑스페리안·페어아이작 가격 낮춰
바젤Ⅱ 시행으로 이미 대형 은행들의 CSS(개인신용평점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상황에서 시스템 구축 업체들이 구축 비용을 낮춰 2금융권으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2금융권에서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 대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CSS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형사들의 경우 CSS를 구축해 철저한 개인신용평가로 부실률을 낮춰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나서고 있는 것.
솔로몬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현대스위스, HK저축은행 등은 이미 CSS를 구축해 소액신용대출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캐피탈사의 경우 우리캐피탈, 두산캐피탈, 현대캐피탈, 대우캐피탈, 롯데캐피탈, 다임러크라이슬러 파이낸셜 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 CSS 구축을 완료했다.
이밖에 올해 오릭스캐피탈, 동부저축은행, 삼화저축은행 등과 또한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까지 CSS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증권사도 자통법 시행으로 개인신용대출 시장진출이 예상됨에 따라 CSS 구축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용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의 경우 자산건전성 기준이 강화된 바젤Ⅱ 시행으로 CSS 구축은 거의 완료된 상태여서 추가적인 수요는 발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제2금융권에서 개인신용 대출 등 가계 대출의 비중을 확대하면서 철저한 관리를 위해 CSS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SS 구축업체들은 제2금융권에 적합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신평정보 관계자는 “기존 CSS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제2금융권으로의 확대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외국계 업체들은 기존 솔루션의 기능을 단순화해 가격을 인하하는 전략을 통해 제2금융권 진입을 준비중이며 국내 업체의 경우 기존 구축 경험을 토대로 맞춤형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CSS 구축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1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신용정보 등 국내 업체 두 곳과 외국계 업체 엑스페리안과 페어아이작 두곳이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신용평가 모형개발 분야에선 국내 업체가 앞서고 있고 신용평가모형 관련 시스템 또는 솔루션 제공 분야는 외국계 업체가 앞서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시스템 가격은 대폭 낮아져 2억원 미만으로 완벽하게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