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업계 처음으로 발행되는 체크카드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저축은행의 특징을 살려 하루만 맡겨도 연 4~5%대의 고금리를 책정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추진한다.
저축은행에서 체크카드 발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는 내달 3일 발행을 목표로 전산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안으로 개별 저축은행별 교육과 업무준비 과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업무 영역 확대의 한 단계로 완벽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체크카드를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요구불예금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한 최종적으로는 신용카드 발급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마케팅 타깃은 50~60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1단계 마케팅 대상으로 150만명에 달하는 기존 보통예금 거래고객에게 이미 발급된 현금카드를 교체 발급해 적극적으로 사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로는 130만명에 달하는 정기예금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사업개발팀 이수형 팀장은 “정기예금 거래고객은 매월 정기적으로 이자를 수령하면서도 저축은행에 보통예금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이자를 타행 계좌로 송금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따라서 이같은 유동성을 잡기 위해서 체크카드의 금리를 4%에서 5%로 부여하는 방법 등이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C카드와 제휴를 통해 가맹점 포인트 할인 및 적립 등 부가서비스는 기본으로 받을 수 있으며 이와 관련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주유, 영화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할인서비스를 주력으로 3~5개 정도 선택해 공통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대출금리 인하, 종합통장대출 계좌 예금금리 우대, 정액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및 인터넷뱅킹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면제 등 유연하게 개별 저축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차등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개별 저축은행 주력 상품과 연계해 판매 촉진 시너지 효과를 크게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체크카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중앙회뿐만 아니라 각 저축은행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