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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몸집 키우기 본격화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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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2-13 21:24

국내외 증권업 진출·기보캐피탈 인수전 참여
자통법 시행에 맞춰 IB로 경쟁력 확보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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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금융사이면서 국내 최대 투자전문회사인 KTB네트워크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가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증권사·캐피탈사 신설 및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1일 태국 비상장 증권사 FAR EAST SECURITIES(이하 FES)를 인수키로 했으며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증권사를 신설키로 했다. 또 매각절차를 밝고 있는 기보캐피탈 인수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규모 확대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 태국 증권사 인수·국내 증권사 신설

지난 12일 KTB네트워크는 태국 비상장 증권사를 인수키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이번 태국 비상장 증권사 인수를 통해 동남아지역 투자 네트워크 구축에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FES는 97년에 설립되어 현재 납입자본금이 150억원 정도이며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의 증권사이다.

KTB는 자회사인 KTB자산운용과 약 203억원을 투자해 FES의 신규발행주식을 인수, 51%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FES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로써 KTB는 단순 중개업무(Retail Brokerage)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는 FES를 KTB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IB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증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KTB네트워크는 이사회를 열고 증권사 신설을 통해 국내 증권업 진출을 결의하기도 했다.

KTB는 이달 안에 금감원에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4월 경에 예비인가가 나는대로 회사분할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대형금융기관이 대거 참여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투자업무 등 특화 경쟁력 인프라와 증권사 설립에 필요한 기준을 완벽히 갖추고 있어 문제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인가 등의 추가 절차를 고려하면 8월께 증권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B는 증권사 설립을 위해 기존 벤처투자 및 기업구조조정 업무부문을 100% 물적분할 방식을 통해 신설회사로 분리하기로 했다. KTB 기존 회사는 KTB네트워크로 남고 분할회사는 KTB신기술금융으로 벤처투자 업무를 담담하게 된다.

KTB 관계자는 “오랜 기간 벤처, 기업구조조정, 바이아웃 등 사모투자 전 분야에 걸쳐 국내외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증권업 진출을 검토해온 결과 신설쪽으로 가닥을 잡고 한계에 부딪혔던 투자업무를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를 신설하더라도 기존 증권사와 중복되는 소매금융 시장이 아닌 기업인수나 자본업무 등 IB쪽에 특화된 영업을 주력으로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 캐피탈사 인수전 참여 등 벤처투자 줄이고 PEF 확대

이밖에도 현재 시장에서 매각절차를 밝고 있는 기보캐피탈의 인수전에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보캐피탈 인수를 위해 KTB자산운용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미 신기술금융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기보캐피탈 인수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KTB는 국내외 연이은 증권사 인수 및 설립을 준비하면서 최근 몇 년 전까지 주력 업무분야였던 벤처투자 업무를 축소하고 투자은행(IB) 업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전사이자 신기술금융사로 남아 있기는 투자에 제약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중장기 회사 목표인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발돋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따라서 벤처투자 업무는 별도로 가져 가면서 세계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올해 KTB의 투자 비중은 벤처투자에 1000억원, PEF(사모투자펀드)에 7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고 있지만 PEF는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전체 벤처투자 비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추세이다. 회사 관계자는 “2004년부터 벤처투자 규모는 전체 비중 가운데 50% 이하로 전략적으로 낮췄으며 본격적으로 2005년부터 PEF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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