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정기예금 증가액이 20조3883억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16조5000억원)과 지난해(11조8000억원) 연중 증가액보다도 많은 규모로, 은행들이 새해 벽두부터 최고 연 7.0%의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자금유치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수시 입출식 예금이 세금납부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6조7950억원 급감하면서 전체 은행수신은 12조1천171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 기업대출도 지난달 11조4855억원이 늘면서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838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고 마이너스대출 등 기타 대출이 1조4710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잔액이 6654억원 줄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