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자산순위 5위를 답보하던 HK저축은행이 11월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한 12월도 이 순위를 지켜내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면서 부실을 과감히 털어냈고 우량자산이 7000억원 가량 대폭 늘어났다”면서 “또한 아파트담보대출 및 소액신용대출 등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영업활성화를 이루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1월 1조8762억원으로 자산순위 4위로 떨어졌다. 이후 2월 1조9334억원으로 4위를 유지하다가 1조9067억원으로 자산이 소폭 감소하면서 5위로 또 다시 하락한 후 순위는 5위를 유지하면서 자산규모는 1조8000억원대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6월 결산시 부실을 대폭 정리하면서 당기순이익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적극적인 영업활성화로 적자를 털어내면서 자산도 껑충 뛰어올랐다. 11월에는 2조2024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산 5위에서 2위로 약진했다. 12월에도 2조3753억원으로 2위 기반을 다졌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끌었던 원인은 HK저축은행이 경영진을 재구성하면서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아파트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파트담보대출은 매월 600억원의 순증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800억원이 증가하는 기록을 내기도 했다.
또 개인신용대출 상품인 HK119머니는 지난 4월에 출시해 월 200억~430억원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소액신용대출 전체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아파트 담보대출이 지난해 12월말 기준 8000억원 가량됐고 신용대출인 HK119머니 상품이 1300억원 규모로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또한 이같은 성장세로 9월이후 매달 흑자를 내면서 누적 적자를 털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은 향후 담보물 시장 가격의 하락에 대비해 주택보험상품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등 아파트담보대출과 관련 틈새시장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산 볼륨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도 결산에 자산 3조원 규모 달성을 목표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영업활성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