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투자회사로 신규 등록한 곳은 7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6곳의 대주주가 중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업황이 좋았던 제조업 분야에서 진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협회 산하 벤처투자정보센터 업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2월말 기준 등록된 창투사는 101개이며 7곳이 신규 등록을 했다.
2006년 13곳에 이어 창투사의 신규 등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등록한 곳은 이스타벤처투자, 세일벤처투자, 충남창업투자, 아시아문화기술투자, 하나창업투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이앤네트웍스벤처투자 등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주주인 곳이 눈에 띠었다. 개인이 대주주인 세일벤처투자를 제외하고 이스타벤처투자는 감속기와 변속기류를 제조하는 삼양감속기가, 충남창업투자는 교육서비스 업체인 케이스, 아시아문화기술투자는 피혁가공·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엠엔에프씨, 하나창업투자는 점토벽돌제조업체인 봉황세라믹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건설사인 삼호개발, 이앤네트웍스벤처투자는 바이오벤처기업인 이지바이오시스템 등이 각각 대주주이다.
벤처캐피탈협회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수 이사는 “지난해 신규투자가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벤처캐피탈 시장의 인프라인 벤처기업, 펀드결성 환경, 코스닥 시장이 좋아지면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특히 지난해는 제조업이 상승세를 타면서 중소제조업체들이 많이 들어왔고 일부 교육과 바이오 분야 업체들도 시장이 좋아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창투사의 신규 등록은 코스닥 시장이 좋지 않았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1곳에 불과했지만 등록 취소한 곳은 27곳에 달했다. 2006년과 2007년 벤처캐피탈 인프라가 호전되면서 등록업체도 늘어나고 있지만 등록 취소하는 업체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2006년 11곳, 2007년 10곳 등 2년 사이 22곳이 등록을 취소했다. 업계에서는 등록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등록취소하는 업체도 증가하는 현상은 시장이 정비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A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시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신규 등록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나타내고 있으며 등록 취소 업체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전문성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펀딩도 힘들어지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 대기업들이 주주로 있거나 특화된 투자 전문성을 가진 업체 위주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게끔 시장이 정리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