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아름저축은행, 영풍저축은행, 새누리저축은행 등 3곳의 저축은행이 외국계 은행, 사모펀드, 대형저축은행 등에 인수되고 중소형 저축은행 3곳이 매물로 논의되고 있어 올해 저축은행 업계에서 M&A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M&A는 지난 2년간 8곳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에 이미 3곳의 인수합병이 이뤄지면서 저축은행 주가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또한 M&A 시장에서 강원도에 위치한 도민저축은행, 충청도에 위치한 하나로저축은행, 경기도에 위치한 분당저축은행 등 중소형저축은행 등이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자산건전성이 높은 소형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인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11일 예아름저축은행이 SC제일은행의 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 NEA에 1500억원 규모로 인수되고, 영풍저축은행도 리딩밸류에 1000억원에 인수되면서 저축은행의 경영권 프미리엄은 1000억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편, 지난 2년간 저축은행들은 영업을 광역화하면서 대형화를 위한 수단으로 M&A를 활용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은행계열사, 사모펀드, 기업 등이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주주 성향도 바뀌고 있다.
2006년과 2007년 8건의 M&A가 발생했는데 이중 4건이 개인에서 대형저축은행으로 2건이 기업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지난달에 진행된 M&A 1건도 개인에서 사모펀드로 대주주가 변경되기도 했다.
이는 저축은행의 경영권 프미리엄이 높게 책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개인 대주주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어 대거 매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2~3년 사이 대형화 추세에 이어 또 다른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올해는 기존 업계 안에서 규모 확대를 위한 M&A 뿐만 아니라 타 업권에서 저축은행업계 진출을 노리고 있어 M&A 및 구조조정 등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2~3년간은 M&A가 대형저축은행의 규모확대를 위한 수단이 됐다면 타 업권의 진출이 예상되는 올해 M&A는 또 다른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