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데이터(이하 KED)는 업계 처음으로 금융기관간 기업CB(신용정보) 공유(DB Pooling) 기반을 마련하고 정확한 중소기업의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KED는 지난 29일 9개 시중은행과 기업정보공유를 위한 2차실무회의를 갖고 정보공유 포맷(KED CB Data Format)과 범위에 대한 최종협의를 했다.
이번 실무회의는 기업정보 집중기관인 KED가 주관했으며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 산업은행 수협 신한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9개 시중은행이 참여했다. 9개 은행들은 현재 한국기업데이터의 주주사이자 향후 발족될 기업정보협의회의 원년 멤버이다.
KED는 지난 17일 1차 실무회의를 거쳤으며 이번 2차 실무회의를 통해 정보공유 실무작업을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9개 시중은행의 기업신용정보를 공유한 기업CB 서비스는 5월 중에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특히 그동안 개인과는 달리 기업에 관한 신용평가정보의 부족으로 기업의 신용도 판단에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기관들은 단기연체정보로 시작될 정보공유를 통해 보다 정확한 기업평가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날 참석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에 개시될 CB서비스가 촉매역할이 돼 중소기업대출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보에 대해 금융기관 간 공유는 그동안 신용관리에 무심했던 기업들에게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인지시킴으로써 기업들에 자발적인 신용관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ED 관계자는 “여신기업의 단기연체정보 공유를 시발점으로 금융기관간 기업신용정보의 공유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기업 CB서비스의 정착, 그리고 중소기업의 신용거래와 투자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