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18일 ‘재무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는 필수적이며 자산배분전략은 투자자의 기대수익률을 충족시키는 여러 자산별 투자비중 중 위험을 가장 최소로 하는 효율적 투자전략 수립 기준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2008년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이라는 보고서 자료를 통해 기대수익률이 12.4%라는 가정 하에 가장 효율적인 글로벌 투자비중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2003년부터 본격화된 투자자산 확산이 지난해부터 해외투자와 여러 대안자산으로 더욱 확산되면서 세분화된 자산배분 필요성을 증가시키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가계 금융자산의 구성도 불과 4년 전만 하더라도 예금 비중이 절반이 넘는 55%인 반면에 주식 및 펀드자산의 비중은 20% 이하였으나 현재는 예금 비중이 10% 이상 감소한 동시에 대부분이 펀드와 주식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제한 뒤 과거 전통적으로 금융자산에 대해 주식, 채권, 예금 등으로 분류했으나 자산의 내역과 위험, 수익 특성치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자산 구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자산관리의 삼분법은 부동산, 주식, 채권의 세 가지 투자대상에 나눠 투자하는 것인데, 이는 단순 분산투자를 의미하며 효율적인 자산배분 전략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간에도 그 상관관계에 따라 최적의 자산배분 비중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예를 들어 목표수익률을 9%로 가정할 경우 평균 분산모형 하에서 산출한 부동산의 최적자산비중은 40%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부동산자산의 투자 의사결정에 세금 등 외생변수의 영향이 커지는 반면 금융자산의 경우는 투자대상 자산과 투자방법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자산 자체적인 특성과 밸류에이션 수준, 향후 기대전망 등을 분석해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고서는 해외펀드 투자가 대중화되기 시작된 것은 2007년부터라면서 아직은 짧은 투자경험으로 인해 특정지역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등 보다 정교한 자산배분 전략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최적 투자비중에 대해 주식과 채권의 상대적 전망을 반영해 주식자산의 비중을 균형시장 대비 상향조정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49.5% 대 50.5%로, 채권자산은 절대적인 시장 전망 뿐 아니라 거래비용 및 세금, 환율을 감안해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의 투자 비중을 91% 대 9%로, 대안투자는 타 자산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균형시장 대비 1.2% 상향조정해 구성했다.
이를 각 자산별로 세분화해 보면 국내주식(33.1%)은 또다시 가치주와 성장주 투자로 나눠 각각 19.9%와 13.2%의 비중으로, 해외주식(33.7%)은 1~4그룹으로 나눠 각각 14.3%, 6.5%, 4.5%, 8.4%로 조정했다. 참고로 1그룹은 NAFTA+영연방 및 선진유럽, 2그룹은 안정중심적 서유럽과 일본, 3그룹은 성장중심적 유럽과 대만·홍콩, 4그룹은 브릭스 국가와 기타 자원중심국가로 구성해 분류했다.
또한 국내와 해외채권은 각각 중/장기채권과 이머징/하이일드채권에만 투자토록 했고, 단기채권과 선진국채권은 배제했다. 대안투자는 리츠/인프라(1.8%), 원유(6.5%), 광물(2.0%), 농산물(6.9%)로 나눴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