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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대부업계 3중고에 ‘아우성’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1-09 21:26

자산증가율 둔화, 연체율 및 조달비용 증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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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 ‘저신용자 구제 정책’ 속앓이

은행계 캐피탈 고금리 시장 진입도 부담

대부업계가 자산증가율 둔화와 고객 연체율 증가 그리고 조달코스트 상승 등으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적 독려 아래 제도권 금융기관들은 고금리 신용대출 영업을 확대하면서 대부업계의 경영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대부업체들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입어 등록 대부업계의 고금리 신용대출시장 규모가 3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 사태 여파 등으로 대부업계의 자금시장 환경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껑충 뛰는 등 조달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제도권 금융회사들의 조달비용 상승은 그대로 대부업계에 전가되는 등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부업계의 주요 자금조달 창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회사 등 제 2금융기관들이 최근 국내 자금시장 불안 등으로 조달코스트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 포인트 가까이 증가하자 이를 그대로 전가 시키고 있다. 게다가 러시앤캐시 등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부업체들은 담보채권 부족 등으로 사실상 자금조달 자체가 막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과 캐피탈회사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 차입금의 120% 정도를 담보(대출채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자본구조가 취약한 대부업체들은 최근 담보채권 부족 등으로 자금차입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제도권 금융회사들의 고금리 신용대출시장 확대 정책에 따른 우량 고객이탈과 신규 대출자산 증가가 주춤해지면서 자산증가율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최근 신규 대출자산 증가세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으며, 산와머니, 웰컴크레디트 등 2~3위 대부업체 역시 신규 대출자산 증가율이 20%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신규 대출자산 증가세가 한풀 꺽이면서 고객 연체율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들 대형 대부업체들의 고객 연체율이 악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5% 미만으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비교해도 양호한 편이다.

이처럼 대부업체들은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신규 대출자산 증가세 둔화 등으로 고객 연체율이 악화되면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차기 정부는 저신용층 신용 대사면정책 추진 등으로 이들 대부업체들의 경영 압박을 가중시키는 등 더욱 옥죄여오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이 자칫 대부업체 고객들에게 신용사면으로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퍼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반기 은행계 캐피탈회사들의 고금리 신용대출시장 진입이 예정돼 있는 것도 대부업체들의 향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와관련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정책적 독려 아래 저축은행과 캐피탈회사 그리고 은행들이 자회사인 여신금융회사들을 통해 고금리 신용대출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들 2금융회사들이 고금리 신용대출시장을 확대하면서 일부에서 경쟁관계인 대부업체들에게 대출을 기피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 제기했다.

여기에 이자상한선 인하 등으로 대부업체의 수익경영 전망도 갈수록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소형 대부업체들의 경우 조달금리가 15%가량 되기 때문에 49% 이자율 상한선을 지키면서 수익경영을 실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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