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 7.2% 찍고 숨고르기

연말을 맞아 수신확보를 위한 고금리 예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 7.2%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1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래저축은행이 연7.2%로 업계 최고 예금금리를 내놓으면서 7%대 예금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경쟁에 나서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7.2%를 넘어서지 않고 서로 눈치를 봐가면서 7.1%와 7.0%사이에서 고금리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미래저축은행이 최고 7.2%를 찍었지만 자금조달 코스트가 너무 높아지기 때문에 쉽게 업계 최고 금리 경쟁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비슷한 금리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7.1%나 7.0%에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7%를 넘어선 저축은행은 지난달 22일 HK저축은행이 7.0% 출시 이후 한달도 채 되지 않아 12곳으로 늘어났다. 7.0%대에 5곳, 7.1%대에 6곳, 7.2%가 1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경쟁으로 자금조달 코스트가 높아지면 대출금리에도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감독당국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업계도 이같은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서로 조심스럽게 고금리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포커스] 저축은행 예금 7%대 눈치 경쟁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