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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대학생 대출로 틈새공략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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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2-17 06:52

연체율 2%대…여·수신 확대하면서 관리가능
현대스위스 등 상품 출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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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연말 연체율 관리와 수신확대에 따른 여신 증가를 동시에 꾀하기 위해 대학생 학자금 대출 등 틈새상품 출시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금리 수신 확대에 따라 여신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연말과 연초 입학과 새학기를 맞아 전략적으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내놓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대출은 연말과 연초 그리고 8월경에 전략적으로 내놓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고금리 수신의 영향으로 이같은 틈새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은 신용대출 상품의 하나로 소액대출이 대부분이다. 보통 200만원에서 400만원의 대출금이 형성되고 있고 회수율이 높아 여신 규모를 확대하면서 연체율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 부모가 함께 책임…회수율 높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운용하는 올해 1학기 학자금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등록금 금액별 대출비율은 2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이 67.9%로 대부분이며 200만원미만 13.9%, 400만원 이상은 18.2%로 나타났다.

신용등급별 비율을 보면 학생의 대부분이 4·5등급에 분포(58.3%) 되어 있고, 하위등급인 7·8·9등급은 9.5%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4·5등급의 90일 이상 연체율은 2.4%에서 3.1%로 나타나 회수율이 좋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출을 받은 미혼 학생 중 부모가 있는 경우 78.5%, 아버지만 있는 경우 7.6%, 어머니 12.4%, 부모가 없는 경우는 1.5%로 집계됐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학자금 대출의 연체율이 낮은 것은 학자금이 연체됐을 경우 자식들을 위해 부모들이 대신 책임감을 갖고 대출금을 상환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학자금 대출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부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서민금융으로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저 금리 8%대…한도는 1000만원까지

저축은행업계에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은 솔로몬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 청주저축은행 등이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0일 대출금리가 최저 9.9%인 ‘알프스대학생론’을 출시했다. 최고 한도는 1000만원으로 3년 이상 거치기간과 500만원 초과할 경우 부모 1인의 연대보증이 있어야 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경제적인 자립도가 낮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도권 안에서의 합리적인 대출문화를 자리 잡기 위해 알프스대학생론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최저 연 8%의 대출금리로 최고한도 500만원의 대학생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출기간은 6개월이며 연체가 없는 고객의 경우 최장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전남 보해저축은행은 연 최저 18%의 대출금리로 최고한도 600만원의 대학생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대출기간은 6개월이며 취급수수료 5% 등이다.

전북 고려저축은행은 연 36% 대출금리에 최고 200만원까지 주는 대학생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출기간은 6개월이며 취급수수료 4% 등이다.

충북 청주저축은행은 최저금리 24%에 최고한도 300만원을 제공하는 대학생 대출 상품이 있다. 대출기간은 1년이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대학생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근에 출시하는 대학생 대출 금리는 낮아지고 한도는 많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처음 대출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신용등급은 높은 편이고 신용등급 지표를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연체 여부만 확인하고 대부분 최저금리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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