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연계투자, B2B보증확대, 여유자금 운용 효율화, 시장친화적 보증운용 등 수익성 강화 등으로 재원확충을 통해 기술혁신 중소기업에 창업지원 등을 확대할 것이다.”
기술보증기금 한이헌 이사장〈사진〉은 12일 오찬 간담회에서 기술보증기금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이헌 이사장은 “시장기능에 의한 보증료 운용체계 전환, 고수익 기술평가 수요 창출을 통한 기술평가료 수입증대, 자금운용 수익률 제고,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등을 통한 기존재산 확충 등 자체수입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보는 2004년과 2005년의 경우 기술혁신기업보증 비율이 50% 내외 밖에 되지 않았으며 일반 보증이 많은 편이었다. 또한 중복보증 비율 55%, 사고율도 12~13%까지 오르는 등 높은 비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공적보증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내부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해 지난해 경영실적평가 1위, 기금운용평가 중 사업운영 평가 1위, 자산운용 평가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기술혁신기업보증의 경우 2004년 52%에서 올해 81%까지 확대했으며 기술평가보증도 2004년 15%에서 올해 52%까지 비중을 증가시켰다. 또한 중복보증은 18%까지 사고율도 5.7%까지 줄이는 성과를 냈다.
한이헌 이사장은 “현재 상황에서 기보는 기술금융의 중심에 있고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갈 시점에 있다”면서 “과거 대기업이 엔진을 맡고 중소기업이 뒷받침을 했다면 이제 중소기업이 기술력으로 엔진을 맡고 대기업이 제반 사항을 뒷받침하는 상황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술평가 인프라 완비, 창의적 업무수행시스템 구축, 기술보증기금 중심기능 통합 등을 통해 종합기술금융기관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인력, 평가모델, 평가기구 등 기술 평가를 위한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성하고 직무부여와 정확한 평가를 통해 적절한 보수 및 인사에 반영되는 창의적인 업무수행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기보를 찾으면 원스톱으로 기술평가, 보증, 거래, R&D, 창업을 위한 투자금융지원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술평가에 중점을 둬 기술평가센터 1개소를 추가로 신설하고 지점 30개를 평가센터로 전환해 현재 22개에서 2008년에 53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박사급 전문인력을 현재 85명에서 110명으로 증원시켜 평가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계보증투자를 내년 2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직접투자 부문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대하는 한편, 자회사인 기보캐피탈의 매각을 통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투자재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한 이사장은 “기보캐피탈을자회사로서 더욱 키워야 되는데 키울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매각을 하는 것이며 매각을 통해 투자 재원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돼 있다”면서 “또한 기보캐피탈의 경우 수익만은 내면 되는 기능만 있고 공적인 기능이 없어 매각결정을 했으며 이같은 기능을 내부적으로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