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경쟁 가속화, 7%대 예금 출현
증시급락에 따라 저축은행의 수신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인 금리 경쟁에 나서기 시작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이은 주식시장의 주가 하락으로 변동성 위험이 커지자 일부 증시로 빠져나갔던 저축은행 고객들이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앞다퉈 수신을 확보하기 위한 고금리 경쟁에 나서고 있다.
HK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7%로 내놔 6년여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삼성저축은행도 6.95%를 내놨으며 6.6%가 넘는 정기예금을 내놓는 저축은행이 전체 27곳에 달했다.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6.13%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고금리 경쟁에도 불구하고 수신의 증가는 대형저축은행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증시 급락의 영향이 저축은행의 수신 증가세를 이끌고 있지만 빠져 나갔던 수신고는 대형사들의 고금리 상품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수신은 올 2분기 주식시장 활황으로 4월 46조6687억원에서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9월말 47조4946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증시급락이 저축은행 수신 증가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