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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양극화 심화, 대형사 수신 ‘늘고’ 소형사 ‘줄고’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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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21 23:48

저축銀, 9월말 자산 55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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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사 올 1월比 18%대 자산 증가

자통법 대비 본격 외형확대 경쟁 나서

대형저축은행들의 외형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저축은행들이 외형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저축은행 업계의 총 자산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 영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9월말까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5조37억원으로 지난해(50조9540억원) 대비 7.9%(4조0497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업계의 총자산은 2006년 12월말 50조9540억원으로 2005년 12월말 41조3379억원 대비 사상최고치인 23.3%(9조6161억원)가 증가한 바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해 부동산 PF대출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의 자산 성장을 이뤘고 올해도 그 여파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2009년 시행될 자통법을 대비해 지방은행과도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중대형사 자산 경쟁 심화, 2조원대 4곳 증가

외형경쟁은 총자산 규모 1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9월말 1조원 이상 16개 대형저축은행의 자산은 26조6496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자산의 48.5%를 차지했다. 또 1조원이 넘는 대형저축은행의 자산은 올해 1월 24조5400억원 대비 8.6%(2조1096억원) 증가했다.

9월말 현재 자산 1조원이 넘는 저축은행은 16곳으로 집계 됐으며 2조원이 넘는 곳은 올 1월 솔로몬저축은행 1곳에서 부산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4곳으로 늘어났다. 순위별로 살펴보면 솔로몬저축은행이 3조1564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며 올 1월 3조0268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2위는 부산저축은행이 자산 2조1660억원으로 올 1월 1조9110억원 대비 13.3%, 3위는 한국저축은행이 2조1268억원으로 올 1월 1조8167억원 대비 17.1%, 4위는 제일저축은행 2조816억원으로 올 1월 1조9544억원 대비 6.5%나 각각 증가했다.

특히 1조원 이상 대형저축은행들의 평균 자산 증가율은 8.4%에 달했다.

또한 7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중대형 저축은행도 자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중대형 저축은행은 올 1월 6개에서 9월말 현재 10개로 늘어났으며 자산 규모도 올 1월 5조969억원에서 8조5287억원으로 67.3%(3조4318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7000억원 이상 중대형 저축은행의 자산은 9월말 현재 35조1783억원으로 올 1월 29조6369억원 대비 18.7% 증가했다.

한편 자산 3000억원 미만 저축은행은 올 1월 62개에서 9월말 현재 57개로 줄어들었으며 자산 규모도 올 1월 9조6583억원에서 8조8193억원으로 8.7%(8390억원) 감소했다. 3000억원 이상 7000억원 미만 중소형 저축은행도 올 1월 26개에서 25개로 줄어들었고 자산 규모도 올 1월 12조3905억원에서 올 9월말 현재 11조60억원으로 11.2%(1조3845억원) 감소했다.

◆ 저축은행 양극화 심화…수신고, 중대형 늘고 중소형 줄고

한편 저축은행의 자산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저축은행의 예금이 증시로 빠져나가자 저축은행들은 앞다퉈 고금리 예금으로 맞불을 놓았다. 고금리 예금은 7%대에 육박하게 됐으며 하반기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시 저축은행의 수신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는 자금여력이 있는 중대형사 위주로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1조원 이상 대형저축은행의 수신은 9월말 현재 22조7599억원으로 올 1월 21조3005억원 대비 6.8% 증가했으며 자산 7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중대형 저축은행도 9월말 현재 7조6443억원으로 올 1월 4조4909억원 대비 70.2% 늘어났다.

반면 자산 7000억원 미만 저축은행의 수신고는 줄어들었다. 자산 7000억원 미만 3000억원 이상 저축은행은 9월말 현재 수신액이 9조4079억원으로 올 1월 10조9424억원 대비 14.0% 감소했다. 또 자산 3000억원 미만 저축은행은 9월말 현재 수신액 7조6824억원으로 올 1월 8조3823억원 대비 8.3% 감소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중대형 저축은행들은 규모의 경쟁에 나서고 있는 반면 여력이 없는 저축은행들은 점점 영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증시활황으로 빠져나가는 수신고를 중대형 저축은행들은 여력이 있기 때문에 고금리 예금으로 수신을 확보하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수신고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는 대형사와 소형사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어 규모에 맞는 규제 완화가 적용돼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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