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에 많은 저축은행들이 참여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예아름저축은행의 예비인수후보 8곳을 선정한 결과 부산저축은행 한곳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처음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당시 20여곳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높은 가격이 제시돼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축은행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700억원대로 예상됐지만 시중은행과 금융그룹 수직계열화를 노리는 일반 기업들이 참여로 인해 인수가격은 1000억원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고위 관계자는 “하나은행, 부산저축은행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업권에 각각 1곳이 선정됐으며 펀드 관련 금융회사와 금융전문 그룹을 원하는 기업 등 8곳이 선정됐다”면서 “예보에서 자본금이 281억원 들어간 상태이며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붙어 1000억원 정도도 싼 가격이며 인수가격은 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이후 금융환경이 달라질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권에서 틈새시장이 잇는 저축은행의 기능도 은행과 달라질 것이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 “현행법 상 시장 참여자들이 은행을 소유할 수 없지만 저축은행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메리트는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앞으로 인수자 실사를 실시한 다음 최종 제안서를 받고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대상자 1곳을 선정해 내년 2월까지 예아름저축은행의 인수를 최종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예아름저축은행은 자산 규모는 7700억원 정도이며, 자본금은 281억원, 영업점은 6곳을 보유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