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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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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1-05 06:45

하나은행, 예아름저축銀 인수전 참가
서민금융시장 진출 확대…외국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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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저축은행을 통해 대부업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예아름저축은행의 공개입찰에 하나금융지주가 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한 것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과거 부실로 저축은행을 떨쳐냈던 은행들이 저축은행의 높아진 위상에 힘입어 저신용자 신용대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A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과거 상호신용금고를 가지고 있었지만 부실로 인해 현재는 모두 정리된 상황, 최근 저축은행의 위상이 높아지자 평판리스크에 신경쓰지 않고 자회사인 저축은행을 통해 저신용자 대출에 적극 뛰어들 수 있어 인수에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영업정지된 분당 좋은, 순천 대운, 목포 홍익 저축은행 3곳을 묶어 700억원대의 매물로 내놓고 지난달 29일 공개입찰을 마감했다.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20여 곳에 달했으며 참여한 금융기관중 하나금융지주가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1998년 보람은행을 합병하면서 보람상호신용금고도 자회사로 존속시켰지만 부실이 커지자 퇴출시키는 방법으로 정리했다. 많은 시중은행들이 저축은행의 전신인 상호신용금고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모두 하나은행과 같은 방법으로 정리했다.

이 당시 우리은행(구 한빛은행)이 자회사로 한일중부상호신용금고, 국민은행은 부국상호신용금고, 대구 부산 전남 등에 국민상호신용금고 등 3개 금고 등을 가지고 있었으며 국민은행에 합병된 주택은행도 주은영동상호신용금고를 자회사로 보유한 바 있었다.

시중은행들은 2002년 소액신용대출이 필요한 직장인과 신용도가 떨어져 대부업체 등을 찾는 고객 등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대부업 진출을 추진했지만 평판리스크 때문에 철회됐던 바 있다.

또한 최근 국민은행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의 서민금융활성화 정책에 따라 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지만 여론은 고금리 사채장사를 하려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저축은행과 같이 신인도가 높아진 서민금융기관을 자회사로 인수함으로써 이같은 부정적 여론은 잠재울 수 있을 것이며 은행들이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서민금융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액신용대출 시장 진입을 노리는 은행들의 경우 자금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700억원 대로 예상되는 예아름저축은행과 같은 매물도 메리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외국계 은행들도 국내 대부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시너지 효과차원으로 저축은행 인수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프리미엄이 높게 책정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정지되지 않은 일부 저축은행들도 은행권에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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