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용정보사, 금융권 자회사가 좋아

고재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7-11-01 00:49

채권추심 시장 양극화… 중소형사 경영난
금융권 자회사로 편입, 안정적 수익추구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신용정보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형 신용정보사들이 캡티브(Captive: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형업체들과 은행권 캡티브 신용정보사들이 대부분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그렇지 못한 중소형 전업사의 경우 경영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신용정보사들은 안정적인 채권추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은행권 자회사로 인수합병 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신용정보사 관계자는 “최근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소형 전업 신용정보사의 영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웬만한 곳은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자회사로 되기를 바라고 매각협상에 나서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 중소형 전업사 환경 악화로 합병 및 영업위축

지난 6월 한국저축은행은 자본금 20억원의 중소형 신용정보사인 KF신용정보를 인수했다. 지분의 91.75%를 가지고 있는 SLS캐피탈을 인수하면서 함께 추진한 것.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정보사의 채권추심 관련 자료는 저축은행의 대출 및 타깃 마케팅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어 캐피탈사 인수할 때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KF신용정보도 함께 인수하게 됐다”면서 “또한 신용정보사를 통해 향후 신용대출 등에 따른 안정적인 회수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LG카드 인수절차가 마무리 되는 국면을 보이면서 LG카드의 채권추심 물량이 대거 신한은행의 자회사인 신한신용정보로 넘어가게 됐다.

LG카드 채권추심 물량은 올해안으로 10~20% 수준이 인계가 되며 신한신용정보가 이같은 물량을 감당할 수준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2009년까지 점진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LG카드의 채권추심 물량을 확보하고 있던 미래신용정보는 업계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영업조직을 대거 정비하고 영업활성화 및 업무영역 다각화 등 대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래신용정보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도 어려워지고 은행권 자회사들이 물량을 대거 흡수하고 있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대책 마련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한성신용정보가 채권추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신용정보업 허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 은행권 자회사 평균 20%대 순익 성장

현재 은행권의 자회사로 있는 신용정보사는 국민은행의 자회사 KB신용정보, 우리은행 자회사 우리신용정보, 신한은행 자회사 신한신용정보, 기업은행 자회사 기은신용정보, 대구은행 자회사 대구신용정보, 부산은행 자회사 부산신용정보 등 6곳이 있다.

또한 저축은행 자회사로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자회사 솔로몬신용정보, 한국저축은행의 자회사 KF신용정보 2곳이 있으며 공사 관련해서는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 나라신용정보, 서울보증보험의 SG신용정보, 삼성생명·교보생명·대한생명·흥국생명 등이 73%의 지분을 소유한 A&D신용정보, 이밖에 금융권이 아닌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의 자회사인 글로벌 신용정보 등이 캡티브로 모회사의 채권추심 물량을 받아 안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신용정보는 2005년 12월말 당기순이익이 23억8629만원에서 2006년 12월말 28억9839만원으로 21.46%(5억1210만원) 증가했다.

신한신용정보는 2005년 12월말 당기순이익이 23억8368만6원에서 2006년 28억973만원으로 17.87 %(4억2605만원) 증가했다. 신한신용정보는 LG카드 물량을 인수받을 예정이어서 향후 순익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솔로몬신용정보도 2005년 118억2855만원에서 2006년 139억9754만원으로 18.33%(21억6899만원) 증가했다.

반면, 대부분의 전업사의 경우 2005년과 2006년의 당기순이익을 비교해본 결과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한성신용정보의 영업허가가 취소되자 뒤를 이어 2~3개 신용정보사들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웬만큼 견딜 수 있을 때 지방은행이나 대형저축은행에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의 경우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업무영역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초석을 다지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 신용정보사 인수 적기… 자통법 대비 고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솔로몬신용정보를 시작으로 저축은행으로 확대한 계기가 될 정도로 신용정보업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면서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도 업무영역 확대와 여수신 관리 등의 명목으로 신용정보사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산운용사 및 증권업에서도 자통법을 대비해 신용정보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 한 전문가는 “금융권에서 자통법을 맞아 신용정보사들의 누적 데이터의 활용 및 자산관리 기능을 보고 신용정보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금융회사들이 기존 회사의 인수 등을 통해 자회사를 두는 것이 좋은지 자체 부서를 분리해 신용정보사를 만드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드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신용정보업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씨티은행도 지난달 말 자회사로 신용정보회사의 설립을 위해 금감원에 신용정보업 예비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자본금 30억원 규모로 씨티은행과 씨티캐피탈에서 발생하는 채권추심 물량을 맡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