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생명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위험 중요도에 따른 연령별 재테크 성향’에 대한 온라인 패널 조사 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동양생명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25~49세의 남녀 6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은퇴 이후 노후에 대한 걱정’에 대한 질문에 전반적으로 자신이 죽은 후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보다는 은퇴 및 노후에 대한 걱정을 더 크게 하고 있는 가운데 남자(5점 척도 평균 3.22점)보다는 여자(3.69점)가, 기혼(3.22점)보다는 미혼(3.67점)이, 독립벌이(3.11점)보다는 맞벌이(3.63점)가, 유자녀(3.44점)보다 무자녀(3.97점) 집단에서 더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유가족의 걱정’에 대한 질문에 386세대 기혼 남자 89.2%가 많은 걱정을 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X세대 맞벌이 부부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이들 두 가지 위험에 대해 양 쪽 다 많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입된 보험 종류’에 대한 질문에서 노후에 대한 걱정이 많은 X세대 미혼 여성과 맞벌이 부부들은 다른 집단의 평균 가입률인 50%에 비해 각각 26.5%, 28%로 매우 낮은 연금보험을 가입하고 있어 향후 이들이 연금보험 시장의 주요 고객임이 확인됐다. 또한 젊은 층일수록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결합 상품에 대한 가입 의향이 7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X세대로 대변되는 25~34세의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들은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에 대한 가입을 동시에 하고 싶은 욕구가 78% 이상으로 조사돼 이채를 띠었다.
조사를 담당한 코리아리서치 관계자는 “X세대들은 IMF와 실업, 지속적 경기 불황을 경험하면서 냉엄한 현실에 대한 체험으로 폭넓은 인생관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이 결혼하면서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가족 걱정은 물론 안정적 노후 생활에 대해 동시에 걱정하면서 둘 다를 준비하고 싶은 욕구가 파악됐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종신보험을 통한 보장자산에 집중하는 층도 있고 은퇴 자금 준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층도 있었다”며 “그러나 남아있는 가족은 물론 은퇴 이후 개인의 삶 각각이 다 중요하므로 보험을 통해 균형 있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보험상품별 가입 경로’에 대해 연금보험은 보험설계사를 통한 가입(58.4%)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은행을 통한 가입이 높았다(24.7%). 종신보험과 CI보험은 설계사를 직접 만나 가입한 비율이 각각 77%와 78.3% 이상이었다.
이밖에 다른 보험들의 경우 설계사를 통한 가입 비중이 제일 높지만, 암, 건강 및 질병 보험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저축성 보험은 은행, 어린이 보험은 TV 홈쇼핑을 통해 가입한 비중이 타 보험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