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의 발달된 서민금융 제도와 기법 등 선진 노하우를 배우고 상품을 도입하는 등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 우려에 대해 "파생상품을 통한 유동화 여부, 금리구조, 만기구조, 대출 대상 등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는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의 PF대출은 파생상품이 없고, 주로 기업에 대출하며 금리 형태가 고정금리인 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파생상품이 다양하고 변동금리에 3년이상의 장기 대출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PF대출금액을 총대출금액의 30%이내로 축소하고, 프로젝트별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발 위기론을 일축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달리 대출 대상이 고신용자와 저신용자로 혼재돼 있고, 1년만기에 고정금리로 대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지난 3월 13.3%를 기록했지만 국내 저축은행 주택대출 연체율은 8.9%에 그쳤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자금조달방식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지만 저축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유동화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내년 3월경 수표 발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중도안을 사용할 경우 사회적인 비용이 드는 만큼, 수표 공동도안 사용에 대해 은행권과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이달 말 제휴사와 조인식을 갖고 전상망 구축, 포인트 관리 등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초쯤에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를 위해 각 저축은행의 취급의향을 조사중이며, 이르면 내년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