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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모스크바 현지법인 인가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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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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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현지법인이 인가를 받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우리은행 모스크바사무소는 지난 1월 러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사전인가를 취득한데 이어 지난 10일 본인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측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중앙은행에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사전인가 서류를 제출한데 이어 같은해 10월 러시아 중앙은행측과 ‘업무협조의향서’를 체결했다.

러시아에는 조흥은행이 지난 1998년 모스크바에 현지법인을 열었지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그 해 폐쇄됐다.

러시아에서는 외국계 은행들이 영업활동을 하려면 지점이 아니라 반드시 현지법인(자회사)을 설립하도록 돼 있다.

모스크바 시내 롯데플라자 8층에 입점해 있는 우리은행 모스크바사무소는 법인등기, 자본금 납입 등의 절차를 거쳐 은행업 면허를 취득한 후 11월 말께 본격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개인예금 등 소매금융에 앞서 송금 및 환전 업무와 함께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대출, 법인거래(계좌관리) 등을 우선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대러시아 투자가 활발함에도 한국계 금융기관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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