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국산 DBMS 기업의 반격

김남규

webmaster@

기사입력 : 2007-10-08 00:08

외산과 ‘정면승부’ 준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대표적인 국산 DB기업 3곳이 외산 DB와의 정면승부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자사의 ‘티베로3.0’이 GS인증을 획득했고, 이를 계기로 관계형 DBMS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틈새시장에 주력해 오던 알티베이스 역시 8일 차기버전의 DBMS 제품과 ‘리얼얼터너티브’라는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며, 대용량 지원이 가능한 주력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한편,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큐브리드는 최근 SK C&C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클러스터 환경의 대용량 DB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 티맥스, 오라클에 도전장

DB는 기업의 핵심정보를 쌓아놓은 인프라인 만큼 성능과 안정성에 가장 민감한 영역 중 한 곳이다. 더욱이 DB의 경우는 모든 SW 영역을 통 털어 가장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인 만큼 SW 벤더의 신뢰성 및 기술지원 능력을 중요시 여기는 분야이기도하다.

현재 국내 DBMS 시장은 약 2200억원 정도로 동 시장은 오라클ㆍIBMㆍMS 등이 주도권을 잡고 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티맥스ㆍ큐브리드ㆍ알티베이스가 활동하고 있지만 3사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1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실상 외산 DB기업 3사에 밀려 틈새시장과 같은 주변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세에 몰리던 국산DB 3사는 최근 외산DB와의 전면전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지난 2~3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고객에게 쌓아온 신뢰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티맥스소프는 최근 DBMS 시장 1위 기업인 오라클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이는 자사가 개발한 ‘티베로 3.0’이 GS인증을 획득함에 공신력 있는 대외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는 데 기반하고 있다. 또 티맥스측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자사의 DBMS 제품인 티베로의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티맥스 관계자는 “티베로는 약 4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해 3.0 버전을 출시했지만, 초기에는 성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었다”며 “이러한 이유로 지난 2년간은 야심적으로 준비해온 티베로를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타 솔루션과의 연동성 제공을 위해 약 20여 곳의 기관 및 솔루션 기업과 테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티맥스가 선전하고 있는 금융권 차세대 시장을 기반으로 영업기회를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08년 말까지 차기 버전인 티베로4.0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4.0 버전이 출시되면 오라클 제품과 비교 시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알티베이스, 하이브리드로 승부

MMDBMS(메모리 상주형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성장해온 알티베이스 역시 최근 대용량 처리가 가능한 5.0버전 출시를 계기로, 틈새시장에서 중앙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자신감에 충만한 상태다.

MMDBMS는 데이터베이스를 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상에서 구현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지만, 용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메모리의 구조상 확장성 측면에서 제약을 받아 왔다. 또 메모리의 가격하락폭이 빨라지고는 있지만 이 역시 데이터의 증가량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 역시 현실이다. 따라서 알티베이스가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은 소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는 틈새시장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다양한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04년 알티베이스가 발표한 ‘알티베이스4’는 디스크 테이블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MMDB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또 3년만인 8일에는 디스크테이블 확장성이 크게 개선된 ‘알티베이스5’ 버전과 새로운 전략인 ‘리얼얼터너티브’를 선보임으로써, 메인 시장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티베이스 관계자는 “4.0 버전이 출시된 이후 2년 반 동안 총 50여 곳의 신규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라며 “최근에는 KT 분당 사옥의 MMDBMS 주 공급업체로 선정돼 향후 1년간 KT내 모든 현업 부서에 발생하는 MMDBMS 수요에 대한 공급권을 획득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KT라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게 된 것은 기술력과 서비스측면에서 기업의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리얼얼터너티브 전략을 통해 기존 메인 DB를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큐브리드, NHN 개발 임박

국산 DBMS 기업인 큐브리드 역시 메인 DBMS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최근 SK C&C와 협력을 맺고, 클러스터 기반의 대용량 처리를 위한 DBMS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큐브리드와 SK텔레콤은 공동으로 개발조직(총괄 큐브리드 김평철 CTO)을 구성하여 2007년 12월 말까지 클러스터 DBMS 시제품을 개발하고, 그 성과를 기반으로 본 사업 진행을 추진키로 했다. 양사는 큐브리드 7.3 코드 베이스를 기반으로 수십 테라바이트 급의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여 개발될 계획인데, 동 제품군의 특징은 분산 분할(distributed partition) 방식을 채택하여 수백 개 규모의 서버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NHN과 협력해 게임 서버관리를 위한 DBMS 개발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이며, 오는 12월까지 오픈한다는 목표 하에 막바지 마무리 작업에 분주한 상태다.

큐브리드 관계자는 “NHN과의 공동 개발에 이어 이동통신사 1위 기업인 SK텔레콤과 공동 개발을 진행하게 된 것은 큐브리드의 실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향후에는 게임포털 사이트와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