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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바이오 투자 증가 추세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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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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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늘고 있다. 이같은 투자가 바이오텍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무르익고 있다.

스틱IT투자 박민식 부장은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07` 컨퍼런스에서 "IT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감소하는 반면, 보건 분야는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바이오텍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작년기준 부문별 벤처캐피탈의 투자 동향에 따르면 미국은 BT와 의료기기가 전체 255억 달러 중 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소프트웨어가 20%, 기타 IT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전체 1조230억원 중 IT가 41.2%를 차지했고 BT는 7.9%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체투자 가운데 바이오텍이나 헬스케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은 2000년 9%에서 2006년 28%로, 한국은 6%에서 9%로 증가했다.

박부장은 "투자 붐이 일었던 2000년에 비해 전체 투자규모는 미국이 5분의 1, 한국이 절반 정도로 줄었지만, 양국 모두 투자 가운데 바이오분야 비중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매출 대비 시가총액이 높은 점도 바이오기업의 성장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박부장은 설명했다. 2006년 매출 1천97억원을 기록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시가총액이 6천100억원이며, 803억원 매출의 세원셀론텍은 시가총액이 3천400억원이다.

박부장은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아직 이익을 내는 상황이 아닌데도 시가총액이 높은 것은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바이오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바이오산업의 시장은 지난 2006년 기준으로 437억 달러규모. R&D 비용이 매출의 33%를 차지하며, 아직 적자상태를 보이고 있다. 상장사는 710개, 비상장사는 3천600개로 집계됐으며, 제약, 농업, 식품 순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주로 받는 회사는 대부분 신약개발 회사로 우울증이나 관절염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약들이 각광받고 있는 나타났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과학적 성과에 비해 상업화가 약하고, 외국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2년까지 바이오텍 순위를 14위에서 7위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

이같은 목표에 따라 국내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기위해 개선돼야할 점들도 적잖다는 지적이다.

박부장은 "최근 바이오기업 우회상장 증가로 인한 정부규제 강화가 부작용을 낳았다"며 "상업화가 더딘 바이오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회피를 해결할 방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처럼 시너지 있는 M&A와 장기투자가 활발히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벤처투자펀드는 1천700억 규모의 13개 바이오의료분야 전용펀드가 조성됐으며, 지금까지 82건의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며 "벤처캐피탈이 보유할 돈도 향후 10년 내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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