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가 이러한 근거로 삼는 것은 하나금융지주산하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보고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08년 경제 및 금융환경 전망과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 하나금융포럼에서 “가계대출이 금리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로 과거와 같은 폭발적 성장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증가율은 10%이하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대출에 관해서는 “장기적으로 신용보증,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증가세는 지속되지만 증가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의 대출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대출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또 주택공급 물량 증대, 대선 후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재산세 중과세는 유지하는 반면에 거래활성화를 위해 양도세는 완화할 가능성이 있고 미래 부채상환 능력 중심의 규제로 LTV규제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바젤Ⅱ가 시행되면 은행의 자산운용 보수화로 주택담보대출 및 소매여신 등 여신편중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차주의 신용도별 금리 격차 확대로 중소기업 대출은 감소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부동산PF에 대해선 “현재 1차적 유동화만 이뤄졌고 ABCP의 79.1%는 은행 매입약정이 확정된 상태로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전망한 반면 장기적 리스크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분양시장의 부진 지속으로 미분양 및 사업지연이 되면 ABS/ABCP의 리스크는 증가하고 곧 ABS/ABCP의 수요위축 및 금리상승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신규발행 및 차환에 제한을 받고 단기자금시장의 연쇄적인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결국 실물시장의 리스크증가라는 악순환이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