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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위험률차익률 회사별로 ‘천차만별’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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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03 23:03

외국계 상위권 ‘싹쓸이’ 일부사 최하위 ‘극과극’
국내 생보사 대부분 중하위권, 리스크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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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서 사차익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위험률차익률이 회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위험률차익률이 낮은 회사의 경우 상품포트폴리오 재구축 및 리스크관리 수준 제고를 통해 안정적인 위험률차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22개 생보사를 대상으로 FY’07 6월말 현재 기준 위험률차익률을 비교한 결과 내국계 생보사보다는 외국계 생보사의 위험률차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률차익률`이란 보험사의 언더라이팅과 상품포트폴리오 운용능력을 평가할 때 활용되는 지표다. 실적이 양호한 회사는 그만큼 리스크 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며 낮을수록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상위권 대부분을 외국계 생보사들이 싹쓸이 하다시피 했는데 다만 일부사는 최하위권에 속해 극과 극의 대조를 보였다.

22개 생명보험사 중 위험률차익률 실적이 가장 높은 곳은 푸르덴셜생명으로 51.6%를 기록했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이 44.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SH&C생명과 KB생명이 각각 35.9%, ING생명 30.9%, ING생명 30.2% 뉴욕생명 25.9%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외국계 생보사들 중에서 라이나 생명의 경우 -3.0%를 기록, 최저의 위험률차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사는 대부분 중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생명이 17.8%로 방카전문회사인 KB생명을 제외한 국내사중 선두를 차지했으며 삼성생명 17.2%, 대한생명 13.7%, 동양생명 13.3%, 교보생명 12.0%, 미래에셋생명 11.9%, 동부생명 9.9% 흥국생명 9.3%, 금호생명 9.1% 등의 순이다.

이처럼 회사별로 실적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상품 포트폴리오나 언더라이팅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작용 했지만 결국 리스크 관리능력에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상품 포트폴리오상 인구고령화, 평균수명의 증대로 생존급부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망급부의 경우 사망률 개선으로 이익이 실현되고 있지만 생존급부는 발생률 악화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매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사들의 경우 생존급부 상품을 많이 판매한데다 특히 생존급부 위주의 특약상품개발로 인해 위험률차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홈쇼핑 판매 경쟁으로 언더라이팅 조건을 대폭 완화해 판매를 늘리는 과정에서 불량계약이 대량 발생, 위험률차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인데 최근 무심사 보험이 활성화되면서 이런 문제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명보험의 외형 성장이 꾸준한 데도 위험률 차익이 떨어지는 것은 보험금 지급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저가의 건강보험상품을 비대면인 홈쇼핑 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판매한 부작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보장’ ‘수천가지 질병’ 등의 용어로 과장광고 경고를 받으며 저가형 건강보험시장을 싹쓸이했던 AIG생명의 경우 FY02에 52.36%에 달하던 위험률차익률이 FY07 6월말에는 3.65%로 수직 하강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생보사들의 경우 과거 고금리·확정형 상품계약이 많고 투자이익에서도 유가증권 위주로 운용돼 사실상 역마진 우려가 높다”며 “이러한 이익구조를 감안할 때 안정적인 위험률차익 확보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률차익률 실적이 저조한 것은 상품개발과 언더라이팅, 내부통제시스템 등 내부 리스크관리에서 미흡한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기존에 판매된 상품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재검토 및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이상 징후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설계사를 통한 현장 언더라이팅을 강화하고, 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하여 보험금 누수, 보험사기 방지에 주력함은 물론 향후 신규 상품 개발시 내재한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분석, 언더라이팅 기준 강화, 영업부서와 언더라이팅 부서간 합리적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상품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위험률차익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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