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방형 환경으로의 전환에 주력하고 있는 HP 논스톱 서버가 은행권과 카드시스템 재구축 사업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 국민은행이 카드승인시스템과 대외계ㆍ공동망 업그레이드 사업에서 구형 텐덤 장비를 신형 논스톱 서버로 대체했고, 우리은행 역시 대외계 재해복구시스템에 S88000 시스템을 신규로 도입했다.
금융결제원은 최근 오픈한 금융공동망 증설사업 내에 미드레인지급 S88000을 도입했고, 전국은행연합회 역시 대외계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사업에서 S78 논스톱 서버를 도입한 상태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도 HP 논스톱 서버 도입이 크게 증가된 상태다. KRX는 모든 증권사와 연결되는 IT HUB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S86000을 도입했고, 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매매체결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업에서는 메인프레임급 성능을 보장하는 NS16000을 도입해 구형 탠덤장비를 대체했다. 또 현대증권은 차세대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된 ‘Host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업’에서 S88000을 도입 했다.
LG카드 역시 올해 신제품 논스톱 서버를 주요 시스템으로 도입한 고객 중 한 곳이다. LG카드는 올해 상반기 S88000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해 기존의 카드승인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또한 신한카드와의 시스템통합 시에도 논스톱 서버 환경으로 구축된 LG카드의 시스템을 기본 방향으로 선택함으로써, 신한카드의 유닉스 시스템을 대체하기도 했다.
◆ 영업호조 배경은 ‘신제품’
HP의 구형 탠덤 장비는 금융기관의 호스트와 대외계 접속 시스템 영역에서 무중단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들 시스템의 경우 상당수 물량이 지난 1999년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최근 부각되는 개방형 환경의 기류에 부합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따라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금융기관의 차세대 열풍 속에서 구형 탠덤장비는 교체 1순위로 인식되기에 이르렀고, 대체수요를 노린 경쟁사의 움직임 역시 활발했던 양상이었다.
이에 대응해 한국HP 역시 동 시장을 겨냥한 논스톱 서버 신제품을 지난 5월 서둘러 선보였고, 동시에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용이한 ‘네오뷰 엔진’을 탑재하는 등 시장 수성을 위한 노력에 주력했다.
논스톱 서버의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KCI의 이진규 부장은 “올해 3분기 논스톱 서버의 실적은 지난 1999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적절한 시기에 출시된 신제품과 공격적인 영업 전략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카드사 차세대 시장 ‘정조준’
HP 논스톱 서버가 제2의 전성기를 기회삼아 과거 탠덤의 명성을 어디까지 돼 찾아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컴퓨터측이 바라보는 시장은 카드사 차세대 시스템 재구축 시장이다. 현 시점에서 외환카드ㆍ삼성카드ㆍLG카드 등이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이며, 동 시장에서는 무중단 서버의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컴퓨터의 이진규 부장은 “올해는 국민은행과 KRX를 통해 메인프레임급 안정성을 제공하는 NS16000의 분야별 구축사례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최고 사양의 신제품 논스톱 서버가 금융권에 도입된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 2007년 주요 논스톱 시스템 도입 현황 >
(2007년 9월말 현재) (단위 : 억원)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