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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실버비즈니스’ 경쟁 뜨겁다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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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17 00:33

생보 Big3 비롯 외국계까지 은퇴설계 및 연금마케팅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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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진입… 실버수요 급증세

사망보단 노후준비에 대한 니즈 폭발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생명보험업계는 최근 급격하게 커진 ‘은퇴설계’ 시장을 노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생명보험이 ‘너무 일찍 사망하는 위험’에 대한 대비가 주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너무 오래 사는 위험’을 준비하는 은퇴설계(노후준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 전문가들은 은퇴 후 부부의 적정 노후자금을 은퇴 전 생활비의 70%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으로 25%, 퇴직연금으로 25%를 충당한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20%를 민간 금융권의 은퇴설계 상품을 통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에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7%대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은퇴후 노후에 대한 걱정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서면서 금융업계에도 이러한 변화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한 금융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은퇴후 노후대비’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보험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실버비즈니스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생보사 은퇴시장을 잡아라

최근 보험업계에 붐이 일고 있는 ‘은퇴설계’는 바로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연금마케팅을 비롯해 은퇴설계 프로젝트. 골드에이지 플랜 등 다양한 구호를 외쳐대지만 쉽게 말해 노후를 대비하라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즉 소비자들의 은퇴후 노후생활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는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올초부터 ‘보장자산’ 붐을 일으키며 30~40대를 겨냥한 삼성생명이 올 하반기부터 ‘연금자산’ 캠페인에 돌입하면서 실버마케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삼성생명은 ‘30대부터 미래를 준비하라’는 취지로 선보였던 보장성 보험의 브랜드인 ‘퓨처 30+’를 선보인데 이어 ‘50세부터 자유를 만끽하라’는 슬로건 아래 연금 보험의 브랜드인 ‘프리덤 50+’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에 삼성생명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연금 자산 상품으로 구성된 ‘프리덤 50+’ 브랜드를 이달 초 선을 보이면서 실버세대들의 니즈를 자극하고 있다.

연금자산이란 국민연금을 비롯해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 가입자가 퇴직후 다달이 받을 수 있는 돈으로, 삼성생명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연금 자산을 손쉽게 계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그 동안 내 놓지 않았던 변액보험 상품을 3년만에 재 출시하는 등 연금보험 상품을 재정비했다.

즉 보장 자산(보장성 보험)과 연금 자산(연금 보험) 등 두 캠페인을 통해 보험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보장 자산’ 캠페인의 성공을 ‘연금 자산’ 캠페인으로 이어간다는 계획 아래 8월말 현재 35조원 규모인 연금보험 자산을 오는 2010년까지 53조원으로 늘리고 고객수도 185만명에서 215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수립했다.

특히 연금 자산의 계산 시스템인 ‘연금 분석 시스템’을 개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상품 구성도 다양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생명 보험 가입자 가운데 현 수준의 보험금을 낼 경우 만기 후 연금으로 월 20만원 이하를 받는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85%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박현문 부사장은 연금 자산이라는 개념을 고객에게 알리면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에 더해 기존 고객들이 추가로 보험에 가입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연금자산 캠페인을 ‘행복 은퇴설계 캠페인’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이 같은 행보에 맞춰 대한생명 역시 노후플랜 프로젝트를 수립, 본격적인 실버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대한생명은 ‘준비된 노후는 축복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내 ‘골드에이지 플랜’ 캠페인을 이미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60여만명의 고객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는데 이를 위해 대한생명은 자체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은퇴설계 전문 파이낸셜플래너(FP)들이 은퇴계획서인 ‘보물지도(A Treasure Map)’를 구축했다.

대한생명은 성공적인 캠페인에 힘입어 연금보험 판매가 급증, 지난 6월 한달간 2만1300건이 판매됐으며 66억원의 월납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다.

특히 일시납을 포함한 초회보험료는 지난 4월 413억원에서 5월 595억원,6월 78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처럼 은퇴설계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 PCA생명 등도 연금시장을 겨냥한 은퇴설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 은퇴설계 전문금융사 설립 ‘초읽기’

은퇴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표적인 보험사 중 한 곳은 미래에셋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행복 은퇴설계 전문 금융회사’를 표방하며 파이낸셜 컨설턴트(FC)를 통한 펀드 판매, 금융플라자 비즈니스 확대, 신탁업 진출 등 은퇴설계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이미 끝마치고 실버수요 확보에 고삐를 죄고 있다.

내달 ‘행복 은퇴설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공익광고로 선보인 ‘러브 에이지(Love Age)’는 미래에셋생명이 행복 은퇴설계 전문기업으로 방향을 정한데 따른 초기작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특히 재무적 측면에서 완벽한 노후준비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놓고 판매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신탁업에도 진출, 완벽한 은퇴설계를 제공함으로써 실버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세생명은 신탁업이 고객의 자산을 대신 맡아 운용해주는 업무로 은퇴설계와 맞아떨어진 영역으로 볼수 있어 보험사로는 최초로 금융감독당국에 인가신청을 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조만간 만기 보험금이나 사망보험금을 받게 되면 상당수 고객들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잘 모른다는 점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가 떼이거나, 사업에 손대 원금까지 까먹는 등 생활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주는 종합재산신탁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같은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주기 위해 금융플라자 점포를 최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50개인 점포를 연말까지 연말까지 6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내달부터 은퇴설계 캠페인을 본격화하면서 금융플라자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외국계 생명보험사들 역시 노후대비를 위한 보험상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생명도 은퇴시장에 총력을 기울인 대표적인 회사로 지난 2005년부터 대대적인 은퇴준비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서울대와 공동으로 ‘은퇴설계 전문가 과정’을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은퇴시장을 잡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나가고 있다.

◆ 은퇴플랜, 보험 본연의 가치

생보업계가 최근 이 처럼 은퇴시장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소바지달의 은퇴후 노후대비를 위한 니즈와 미래를 대비하는 보험 본연의 가치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화사회를 겨냥한 보험상품과 마케팅이 갈수록 공격적이고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버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보험사들이 은퇴설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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