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PI(자가자본 투자)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관련 전문인력을 제2금융권에서 대거 충원해 PI부서의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에 따르면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 벤처캐피탈 등에서 그동안 특화시키면서 경쟁력을 쌓아온 투자 전문인력이 증권사로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영입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PI 부문을 선점하기 위해 제2금융권에서 실력있는 투자 관련 전문인력을 기존 연봉에 1.5배에서 많게는 2배 이상까지 주면서 파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에서 영입을 하고 있는 전문인력은 캐피탈의 경우 여신 및 투자 리스크 관리, 저축은행과 부동산신탁사는 부동산 PF 투자 관련, 벤처캐피탈은 벤처기업 전문 투자 심사역 등이다.
한편, 증권사의 이같은 영입에 대해 제2금융권에서는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