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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 5위 카드사 도약 목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7-09-05 20:53

아시아 1위·세계 10위 매머드급 신한카드 출범 의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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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 5위 카드사 도약 목표
최대 고객 기반으로 제휴카드 시장지배력 확대

신한금융 계열사와 교차판매 등 성장동력 확보

LG그룹 법인카드 및 중복회원 현안처리 문제도

오는 10월 1일 통합 신한카드가 공식 출범한다. 통합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실질 회원 수 1380만명, 카드 매출액 44조7298억원, 시장점유율 25.5% 등으로 아시아 1위, 세계 10위 수준의 매머드급 카드사다.

이처럼 글로벌 수준으로 거대 카드사의 출범은 국내 카드산업에 적지 않는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신한금융그룹은 내달 1일 통합 신한카드 출범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TV 광고 예산 125억원을 책정해 놓았다.

특히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전개와 교차판매 확대 등 카드사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 5위 카드사업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엄청난 카드회원을 바탕으로 비카드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데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 신한카드가 공식 출범 전부터 인사제도 안을 놓고 삐걱거리는 등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도 만만치 않다.



◆ 3개월간 250억 비용 들여 브랜드 띄우기

신한금융그룹은 통합 신한카드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 인사를 단행하는 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먼저 초대 대표이사 사장에 이재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내정했다.

부사장 직에는 LG카드 출신인 강홍규, 박수익, 신종균 부사장을 중임시켰고, 신한카드 출신의 전두환, 김희건 부사장 등은 내년 2월까지 유임됐다. 상무이사 직에는 LG카드에서 김일환 상무가, 신한카드에서 이춘국 상무가 유임됐으며, LG카드 출신의 소재광 신용관리담당, 조일순 IT담당, 류인창 마케팅 담당 등은 신임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게다가 최근 본부장급 임원인선 작업도 내부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다만 본부장급 임원발표는 인사권자인 대표이사가 내정자 신분인 관계로 28일 주총에서 정식 선임된 직후 팀장급과 함께 일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카드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통합사옥을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 신청사인 포스트타워에 마련했다. 내달 3일 전후해 통합 신사옥에 양사 구성원 모두가 입주하면 지금보다 긴밀한 통합서비스가 가능해져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LG-신한카드의 살림을 합치면 통합 신한카드의 카드취급액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카드사업자가 된다. <표 참조>

실제 상반기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통합 신한카드의 실질회원 수 1380만명, 시장점유율 25.5% (카드 취급액 기준)의 거대 카드사다. 2·3위인 KB카드와 삼성카드를 합친 시장점유율 29.5%에 육박하는 수치다. 여기에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지주와의 시너지(상승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시장에서 통합 카드사가 미치는 영향력은 ‘숫자’를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신한금융그룹은 2015년까지 아시아를 선도하는 글로벌 톱 5위 카드사업자로 집중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아래 당장 아시아 주요국을 대상으로 선진 글로벌 카드사들과 직접 경쟁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통합 신한카드 출범에 맞춰 ‘브랜드 띄우기’에 엄청난 홍보예산을 마련해 놓았다. 통합 신한카드는 ‘아시아 최대 카드사 출범’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250억원의 자금을 브랜드를 띄우는데 쏟아 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카드사 통합으로 연간 650억 수익 창출

신한금융그룹이 통합 신한카드를 띄우기 위해 이처럼 많은 홍보예산을 책정해 놓은 것은 그룹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당장 업계 최고의 유통, 정유, 금융, 가전, 항공 등 제휴시장을 갖추게 돼 신규 고객유치 경쟁에 한층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 참조>

무엇보다 LG-신한카드 통합으로만 연간 650억원에 달하는 수익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통합 신한카드 출범으로 기존 LG카드 우수고객에게 신금융그룹의 대표 로열티 프로그램인 TOPS와 연계된 고객 우대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객 유지율을 강화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기존 LG카드 직원 개개인의 능력이 매우 뛰어난데다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높고, 신한카드 직원 역시 치열한 승부근성이 돋보여 통합 후 두 회사 직원들의 융합된 문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통합 신한카드가 출범할 경우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운용상의 효율성이 향상되고,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되는 등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신한금융그룹은 통합 신한카드의 막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그룹 전체가 교차판매에 나설 경우 연간 1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지주는 LG카드의 편입으로 총자산 228조원, 당기순이익 3조원에 임직원수만 2만3000여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게 됐다. 고객수도 LG카드 편입으로 2400만명의 고객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그룹차원의 다양한 소매금융전략을 구사하는데 유용한 자산으로 활용되는 등 그룹내 시너지 창출에 동력이 된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통합 신한카드의 방대한 고객정보를 활용해 신규 고객유치, 은행과 비은행간 크로스셀링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이는 그룹의 새로운 수익원이자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LG그룹 등 회원 이탈 방지책’ 현안문제

하지만 통합 신한카드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만만치 않다.

당장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LG카드 노조와의 갈등을 원만히 풀어나가는 것도 두 카드사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끄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LG카드 노조는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전문직 계약직원을 사원 및 대리급이 아닌 과장 등 간부급으로 전환해 위계질서를 흔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4개월간 10억원을 들여 연구한 ‘통합 HR(인사)제도 안’도 내심 불만이다.

이와 더불어 신한카드와 LG카드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는 작업도 당면과제 가운데 하나다.

중복 고객이 260만명 정도 되는데 양사의 정보관리 방식과 범위 등이 모두 틀리기 때문에 일일이 대조하고 확인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여기에 LG그룹 법인카드 이탈을 어떻게 방지 하느냐도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다.

현재 LG그룹 주거래 은행은 우리은행이다. 당장 우리은행은 통합 신한카드 출범에 맞춰 기존 LG카드 법인카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 역시 “LG그룹 계열사들의 신용카드 고객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카드’ 브랜드를 사용할 때 모든 LG그룹 계열사와 임직원들이 LG카드를 사용했지만 통합 신한카드 출범과 동시에 신한카드로 브랜드가 바뀐 다음에도 그대로 사용하겠느냐는 것.

GS그룹도 주거래 은행인 하나은행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자행 신용카드로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카드가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부가서비스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발급 확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자체 충당금 적립 부담도 당면 과제다.



                        < 통합 신한카드 경영현황>
                                                * 수치는 6월말 기준/ 실질 회원수는 중복고객 260만명 제외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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