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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차입규제에도 7월중 54억달러 넘어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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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9-03 09:30

韓銀 “원화절상 기대 심리효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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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금융당국의 단기 외화차입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화차입액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기타투자수지 항목에서 7월중 은행권의 차입액(장·단기 포함)은 59억9천82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중 은행권의 단기 외화 차입 규모는 54억70만달러로 전체 외화차입의 9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결국 은행들이 극단적인 단기 중심의 외화차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은행권의 단기 외화 차입 규모는 지난 3월(79억달러)이후 올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올 1월~7월까지의 누적 은행권의 단기 외화차입규모는 253억962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단기를 모두 포함한 은행권의 외환차입규모는 1~7월 동안 3000억9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지난달 은행권의 해외 차입이 급증한 것은 환율 하락 기대 심리에 따른 조선·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 증가와 은행권의 금리재정거래 유인 때문이다”며 “외국계은행을 포함 한 국내 시중은행 등도 단기 외화 차입 비중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은행권의 단기외화차입이 늘고 있는 것은 재정거래를 통해 수익 을 낼 수 있기 때문이며 원화절상 기대심리가 계속되는 한 단기 외화 차입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며 “지난달 역시 외은지점의 단기 외화차입 증가 규모가 시중은행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자본수지 흑자폭이 줄고, 환율이 안정되면 단기외화차입 증가세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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