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환승론의 대출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한국이지론의 자료에 따르면 환승론을 진행한 두달 동안 대출승인 금액이 16억원 밖에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3700건의 상담건수 중 승인된 건수는 450건으로 승인율이 12.2%밖에 미치지 못했다.
이같이 실적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부 대형 대부업체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금리 경쟁력에서 메리트를 잃었으며 참여 금융기관의 보수적인 운용으로 인한 수요층 확대를 못했다는 이유가 컸다.
또한 이렇다보니 금융기관도 환승론에 대해 크게 기대를 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요를 적극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작단계여서 현재 실적은 괜찮은 편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요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는 환승을 하는 기관의 대출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부터 대출 대상을 부채비율로 정하고 대부업체 대출 기간이 1주일만 돼도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또한 대출금리도 30%대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