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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펀드판매 사기로 26억 피해 발생

김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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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08 21:26

某 외국계설계사들 유령 회사 설립후 펀드 가입 권유
지난달 펀드회사 대표가 가입대금 갖고 해외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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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가 연루돼 펀드가입대금 수십억원을 모은 후 해외로 잠적한 금융사고가 발생,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영업조직들에 의한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통제 및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생보업계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최근 모 외국계생보사의 한 지점의 설계사 3명이 고객들에게 A사의 사모펀드에 투자토록 권유하고 수수료를 받아왔으며 이러한 행위가 약 2년 6개월간 진행되다 지난달 펀드회사의 대표 권 모씨가 가입대금 약 26억원을 가지고 태국으로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후 확인결과 펀드회사인 것 처럼 위장된 A사는 사업자 등록도 안된 유령회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사고발생기간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약 2년 6개월동안 강모 SM, 안모 FC, 김모 FC 등 이들 3명의 설계사들은 K씨가 만들어 놓은 유령회사인 A 펀드회사에 고객들에게 투자토록 권유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아왔다.

특히 이들 설계사들은 사고발생기간 중 자신들이 속한 보험사의 로고를 도용한 A 펀드사의 펀드상품 설명서를 위조하는 한편 해당보험사에서 펀드를 운영하는 것 처럼 속여 펀드신청서를 펀드구매자들에게 제시해 투자를 권유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의 사기행위가 절정에 달하던 지난달 8일 A펀드사 대표인 K씨가 펀드자금 약 26억원을 가지고 태국으로 잠적했다.

해당보험사와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사건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사고 규모, 피해자, 사고관련자인 이들 설계사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해당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이들 설계사들이 사기를 치려고 아예 맘먹고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이외 수만명에 달하는 설계사들을 회사에서 일일이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중에 있으며 해당 관계자들의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처리는 물론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당국은 해당보험사가 자체 조사를 진행중임에 따라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해당보험사의 로고를 임의로 도용한 것과 불법판매행위에 대한 해당보험사의 책임범위를 규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보험료 횡령, 대출사기 등 금융사고에 대한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수십만명에 달하는 설계사 조직들을 일일이 관리하기란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금융사고 예방의 한계가 있음을 토로했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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