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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서민 앞으로…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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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8-08 20:37

솔로몬저축銀, 여신전문출장소 첫 개설로 거점 확대
실효성 없는 출장소보다 지점설치 규제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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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서민금융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점포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여부가 논란이 됐던 여신전문출장소의 개설도 포문을 열었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형화 된 저축은행과 중형 저축은행들이 외형 성장을 통해 서민금융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지점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점 설치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솔로몬저축은행이 실효성 논란이 됐던 여신전문출장소 2곳을 개설해 향후 운용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본점 줄고 지점은 증가

저축은행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본점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저축은행들이 정리가 되면서 중대형 저축은행들이 영업영역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저축은행 수는 97년 233개까지 증가했다가 올해 6월말 현재 109개로 줄어들었다.

반면 지점은 2004년 12월말 116개에서 2005년 125개, 2006년 139개, 2007년 6월 말 현재 155개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전체 지점수는 이미 서민금융기관으로 기능을 상실한 국민은행 1135개 지점의 9배 정도 차이가 나고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의 216개 지점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지점 개설이 쉽지 않아 고객 접근성이 떨어져 서민금융으로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은 바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지점 확대로 많은 고객을 유치하려고 하지만 지점이 많다는 이유로 감독당국이 허가를 쉽게 내주지 않아 거점 확보가 쉽지 않다”면서 “이 가운데 실효성 논란이 됐던 여신전문출장소의 설치가 가능해져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은 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개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이 신규 지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0%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 8.0% 이하, 자기자본 규모가 법정 자본금의 두 배 이상 돼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한다.

◆ 지점 많으면 여신전문출장소로 허가받아 거점 확대

여신전문출장소 설치도 지점 설립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만 지점이 많은 경우 상대적으로 허가 받기가 쉬워 지역 거점 확보에 나서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업계 처음으로 여신전문출장소를 지난 7월 초에 영등포와 상계동 2곳에 설치해 4~5명의 인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출장소는 여신 전문 영업을 통해 본점 및 지점과의 연계된 활동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저축은행의 경우 지점을 통한 영업망 측면에서의 협소함을 극복하고 서민 금융 활성화를 위해 주요 지역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신전문출장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 감독 당국의 조치는 일부 저축은행의 거점 확보 차원일 뿐 저축은행 영업에 특별한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점이 많은 저축은행은 마케팅과 거점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확대할 수 있지만 웬만한 저축은행들은 여신전문출장소 개설을 검토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지만 여신전문출장소 허용은 나름대로 규제완화를 통해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더 나아가 지점 설치에 대해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서민금융활성화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중앙회 김석원 회장도 지난 6일 금융산업발전협의회에서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신임 금융감독원장에게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올해 저축은행의 영업구역이 6개로 광역화되는 것에 맞춰 점포신설 규제를 대폭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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