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최소화한 자립형 기관 탈바꿈
경영혁신형·창업기업 보증 절반이상 확대
“2011년에는 국민경제의 최고 중소기업 종합지원 기관으로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코딧(신용보증기금) 김규복 이사장은 2011년까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종합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24일 코딧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OPE-KODIT Vison 2011’를 선포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코딧은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으며 전략적으로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자립형 공적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 등의 진출을 통해 글로벌화 하며 개성공단 특례보증기업 등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코딧 김규복 이사장은 “상반기 실적은 계획을 초과해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2011년에는 정부의 출연을 최소화한 자립형 공적기관으로 재정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딧은 향후 2011년까지 보증영역 다변화를 통한 보증포트폴리오 재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우량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한 ‘시장성보증’ 도입을 검토해 직접금융시장 접근성 제고한다는 의미로 현재 1.4%에 머무르고 있는 시장성보증을 8.3%까지 확대한다.
또 현재 70.5%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기업 보증을 30%대로 과감히 줄이고 경영혁신형기업과 창업기업의 비중을 현재 28.1%에서 55% 수준으로 확대한다.
김 이사장은 “기존 일반기업 보증을 점진적으로 줄여갈 수밖에 없는 시장 상황이 되고 있어 전략적으로 일반기업에 대한 보증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며 “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딧은 자체 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존 중소기업청 인증평가를 통해 매년 선정되는 3000개와 별도로 매년 5000개 중소기업을 추가 발굴해 지원한다. 이밖에 코딧 스타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해 창업기업 발굴부터 보증졸업 단계인 중견·글로벌기업으로의 육성까지 토탈 서포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편, 코딧은 국제업무 역량 또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이 코딧의 보증제도 도입을 희망함에 따라 이달부터 12월까지 신용보증기금 설립지원을 한다.
또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해 있는 유럽 최대 신용보증기관인 EUROFIDI와 매년 실무협의회 교차 개최를 통해 신용보증제도 발전 방안 논의 및 양국간 중소기업의 투자활동을 지원하게 되는 협약을 지난달 체결한 바도 있다.
이밖에 코딧은 개성공단 입주 중소기업에 대해 특례보증을 실시한다. 이번 특례보증은 시설자금의 경우 소요자금의 70% 이내에서 최대 100억원까지며, 운전자금에 대해서는 70억원 한도로 매출액(추정매출액)의 4분의 1 이내에서 지원된다.
보증비율은 시설자금은 90%, 운전자금은 신용등급에 따라 50∼70%로 차등 지원된다.
코딧은 이번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수요규모가 3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상반기 신용보증 경영실적은 일반보증 신규 및 증액이 5조699억원, 유망서비스업 1조5146억원, 창업초기기업이 2조9026억원으로 상반기 달성률을 모두 초과했다. 또 구상채권 회수의 경우 목표인 2520억원을 15.8% 초과한 2917억원을 회수했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 부실률 추이도 2005년 5.9%, 2006년 4.5%, 2007년 상반기 3.8%로 낮아져 추가적인 보증여력을 쌓고 있다.
김 이사장은 “하반기 보증 운용은 설비투자패키지 보증을 비롯한 장기분할해지보증 등 신상품에 주력하는 한편,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