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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업계 중국진출 ‘첫발’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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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7-23 08:41

두산캐피탈 9월 영업개시… 5개 지역 거점 영업
인도·베트남 · 미국·유럽도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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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캐피탈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캐피탈 업계에서 처음으로 중국진출을 통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캐피탈은 올 1월 두산차이나 파이낸스 리스컴퍼니(Doosan China Finance Leasing Corp., 이하 DCFL)로 중국에서 리스할부금융 전문라이센스를 확보해 중국지사를 설립하고 9월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두산캐피탈 본사에서 4명을 파견하고 현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채권관리 및 회수 경력직 2명을 보강했으며 업무별 현지인을 채용해 전체 20여명의 직원으로 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두산인프라코가 확보하고 있는 딜러십과 연계해 북경을 비롯한 중국의 5개 지역에 지사 형태로 영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두산캐피탈 김왕경 사장은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이며 돌파구는 해외시장이라고 생각해 우선 중국을 홈 마켓화 할 것”이라면서 “두산캐피탈은 중장비를 비롯한 산업기계류 부문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선두 금융업체로 국내에서 성공한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캐피탈의 중국지사인 DCFL은 두산캐피탈 800만 달러, 중국 두산지주회사 100만 달러, 두산인프라코어 100만 달러를 투자해 초기 총 납입자본금 1000만 달러로 출범한다.

향후 지속적인 증자를 통해 영업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며 추가 소요 영업자금은 중국 내 금융기관을 통해 기준금리 또는 기준금리 이하로 조달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산업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중국의 공상은행, 광대은행, 외국계의 시티은행, JCB, BMO 등과 연계해 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향후 자금조달도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DCFL은 처음 비준 신청을 할 당시 두산 중국투자유한공사 70%, 두산공정기계유한공사 30%의 지분 투자 구조로 설립신고를 했으나 두산캐피탈이 80%의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 변경절차를 거쳐 9월 영업 시작 후인 10월 말에 본격적인 개점식을 갖게 된다.

DCFL은 매출을 올해 450만 달러, 2008년 9500만 달러, 2009년 1억7400만 달러, 2010년 3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DCFL은 두산캐피탈의 전문적인 영업, 심사, 채권 등 금융노하우 및 중국 현지 금융전문가 영입을 통한 현지화 추진 전략과 지역별로 차별화된 가격정책 등을 통해 2012년에는 두산공정기계유한공사의 중국내 건설기계 할부 물량의 50% 수준 이상으로 융자임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캐피탈은 중국 다음으로 인도와 베트남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미국 및 유럽 등 선진 시장의 공략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기반을 닦고 있는 인도와 베트남에 향후 진출을 생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까지 차근차근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더욱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캐피탈은 ‘VISION 5-5’를 선포하고 5년 내에 금융자산 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여신전문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최종적으로 글로벌 종합금융기관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김 사장은 “현재 설비금융 위주의 사업 영역을 여신전문업, 종합금융으로 확대하고 동시에 사업지역을 국내에서 글로벌 마켓으로 넓혀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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