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우리은행장의 말이다. 순탄치 않았던 취임과정을 거쳐 지난 4월 우리은행의 키를 잡은 박 행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 100일의 성과와 향후 추진경영전략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해서다.
특히 우리은행의 상표권 분쟁이나, 종종 제기됐던 박병원 우리금융회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따로 원고를 마련하면서까지 그동안 알려져 왔던 것과는 다르다며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박 행장은 “자산 200조원 돌파는 다른 은행을 인수합병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노력으로 일군 것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해서 자산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100일동안에 주력한 부문에 대해서는 “상반기에는 경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분위기를 추스리고 전열을 가다듬었다”며 “하반기에는 우리은행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만반의 준비와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중 강화할 부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쏟아냈다. 우선 박 행장은 “우리은행은 비교적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며 “카드 영업 등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기업연금 등 신탁계정을 강화하는 전략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