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내은행이 비이자부문이익의 확대를 통한 수익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국내은행의 수익구조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말 현재 국내은행의 경상적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 이익률은 1.39%로, 지난 2004년을 정점으로 3년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조적 이익률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신탁이익 포함)의 합에서 운영경비(판매관리비)를 뺀 구조적 이익을 총자산(평잔)으로 나눠 구한다.
또 은행의 총 이익 중 미국 대형은행의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52.0%인 반면에 국내은행은 81.3%로써,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 보다는 상대적으로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의 경우, 국내은행송금, 자동인출 등 예금관련 수수료와 선진금융업무인 투자은행 업무 관련 수수료 모두 미국 대형은행에 비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은행의 예금관련 수수료 수익은 전체 수수료 수익 중 10.2%로 미국(20.4%)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더욱이 최근 국내은행은 은행예금의 펀드 및 CMA 등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 오히려 고객 수수료를 인하할 것으로 보여 예금관련 수수료수익 비중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은행업무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대형은행이 전체수수료 수익의 9.3%인데 반해 국내은행은 투자은행업무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9%로 낮은 수수료수익의 비중을 보였다.
예보는 “미국이 투자은행 업무로 증권인수나 M&A 관련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데 반해 국내은행은 관련 업무에 대한 경쟁력 부족 등으로 이와 관련한 수수료수익이 미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최근 국내은행이 자산확대를 위해 대출금리 인하경쟁을 함으로써 주수익원인 이자부문의 적정한 마진 확보가 어렵다는 것과 은행 저원가성예금의 증권사 CMA로의 이탈 등으로 조달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자마진의 축소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예금보험공사의 김준닫기김준광고보고 기사보기기 팀장은 “비이자부문이익의 확대를 통하여 이자부문에 편중된 수익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강점이 있는 수익증권의 판매 등 대리사무취급수수료의 수익 유지를 위해 네트워크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외국계 선진투자은행이 독식하고 있는 대형 M&A 등 투자은행업무에 대한 역량강화도 주문했다.
배규민 기자 bk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