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에 자산 10조원, 자기자본 1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메리츠종금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동훈 사장<사진>은 그동안 잘 닦아놓은 기반으로 앞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경쟁력 있는 종합금융사로 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종금은 지난 5월 전무였던 김동훈 사장을 전격 발탁해 사령탑에 앉혔다. 전임 김기범 사장과 5년 동안 손발을 맞춰 메리츠종금의 성장세를 주도한 점이 크게 어필했다. 특히, 전임 김기범 사장이 메리츠증권으로 영전하면서 증권과 종합금융사와 연계한 시너지효과를 더욱 크게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훈 사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6년 씨티은행에 입사한 이후 씨티은행 서울지점 Vice President 및 영업담당 본부장을 지냈고 2001년 한불종합금융(현 메리츠종합금융)의 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05년부터 메리츠종합금융 전무를 역임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외환위기 당시 사전에 리스크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할 정도로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이제 메리츠종금이 제2의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메리츠종금은 국내 종합금융업계 선두 주자로 국내 금융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해왔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동면기에 접어들었던 메리츠종금의 경영여건이 개선돼 이제 제2의 도약을 맞이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은 안정적인 경영개선을 토대로 전문인력을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김동훈 사장은 “전임 김기범 사장이 함께 해온 5년여간 이전 한불종금 시절 구조조정, 위험요소 제거, 지배구조 변경 등으로 당시 가지고 있던 많은 제약을 풀어놔 자유로워진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토대로 메리츠 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영업확대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사장은 메리츠종금의 내년 예상 자산 규모는 1조3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영업으로 메리츠 금융그룹에서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퍼레이트 뱅킹, 리스, CP 중개, PI 및 외환 활성화, 자산운용 등 주요 업무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를 위해 기존 IB 및 수익증권 판매 영업부문은 메리츠증권으로 이전 통합했다. 또한 자산운용업은 기존 메리츠종금의 사업본부에서 그룹차원으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타깃마킷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취약한 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릴레이션십을 확충해 Deal 소싱의 그룹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조직을 영업부문으로 전진 배치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등 3사는 메리츠 금융그룹으로 최대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통합서비스에 들어간다.
김 사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통합광고가 그렇듯이 메리츠그룹의 3사는 보험, 투자, IB, 예대업무, 리스 등을 모든 곳에서 일괄적으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현재 메리츠종금은 증권의 업무와 중복되는 부문이 있지만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법이 시행되는 시점에서 회사별 최적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사장이 내놓는 비전은 행복을 창조하는 초우량금융기관이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현상을 보지 말고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비전을 보고 달리라고 강조한다”면서 “지금 회사의 비전을 보고 노력하는 직원들은 창업공신이 되며 앞으로 가정이나 사회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의 배지를 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이 될 수 있는 회사를 자신들이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