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부동산 PF대출 하반기 ‘주의보’

고재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7-06-20 20:40

예보, 분모 고정된 상태… 대체영역 없어
연체율 증가·중견 건설사 부도 등 여파 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에 경고등이 커졌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PF 대출 규제에 따라 물량 감소 영향으로 연체률 증가가 예상돼 하반기 부실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건실한 건설사의 부도, 부동산 PF 물량의 감소, 부동산 PF대출 연체율 증가 등의 원인으로 하반기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실한 중견 건설사의 부도, 부동산 PF 연체율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위험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보통 6개월에서 1년 후인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위권 건설사인 신일건설이 지난 13일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금융권 특히 저축은행에 미칠 파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신일건설은 저축은행 등을 통해 부동산 PF 대출을 받은 금액은 3000억원 규모밖에 되지 않지만 시행사의 연대보증을 한 금액이 수조원에 달해 이를 막지 못하고 부도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일건설은 건실한 중견 건설사로 대출받은 금액을 못 막을 정도는 되지 않았지만 시행사에 대한 연대보증으로 인한 금액이 워낙 커 부도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신일건설의 부도로 인해 지방에 근거를 둔 업체의 자금악화로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연쇄 부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PF 대출은 지난 2004년 말 3조4816억원에서 2005년 말 5조6279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2006년 말에는 전년보다 100% 이상 증가한 11조26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증가세는 올해 초 부동산 PF 대출 규모를 전체대출 비중의 3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규제가 시행되면서 지난 3월부터 증가세가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4월 말 부동산 PF대출액이 12조5000억원(잔액 기준)으로 지난 3월 실적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연체율에서도 경고등이 켜졌다.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2005년 12월 9.0%에서 2006년 6월 5.8%로 감소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 말 10.3%로 급격히 상승했고 올 4월까지도 지난해 말 수치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예보 리스크감시2부 권이용 팀장은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한 감독당국의 규제는 성공적이었지만 분모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부동산 PF 대출 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뒤 상환 시점에서 위험성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소액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부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부실 우려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물량은 줄이고 있지만 대신 위험성이 적은 안정적인 부동산 PF 대출만 진행하고 있는 등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 대출 물량을 정부 규제에 맞게 줄이고 있지만 일정 비율을 유지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확실한 것에 대해서만 부동산 PF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대안으로 신용대출 등을 확대하고 있는데 커진 규모에 부동산 PF 대출 물량을 대체하기에는 그에 따른 위험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몸집이 커진 저축은행이 건전성과 수익성 등을 유지하면서 위험을 뛰어넘으려면 정책적으로 업무 범위 확대 등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