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고객 ‘대학생을 잡아라’

지난 15일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 재경소위를 통과함에 따라 금융업무 영역이 사실상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본 금융소양 교육을 실시하는 금융업계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한국증권업협회는 2007년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증권전문자격증(증권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 취득을 위한 특설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한국증권업협회 소속 증권연수원에서 실시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래의 경제주역인 대학생에게 체계적인 증권교육을 통해 증권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 증권 인력을 조기에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한국증권업협회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지난 겨울에도 300여명의 대학생들이 교육에 참가하여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On-Line 강의와 최종 마무리를 위한 Off-line강의를 동시에 실시하여 체계적 증권 지식의 습득은 물론 자격증 취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강의료를 기존 정규과정보다 50~65% 저렴하게 책정하여 대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일에 개강하여 2~3개월 동안 진행되며, 증권투자상담사 과정 및 금융자산관리사 과정은 6월 22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자세한 교육일정 및 교육내용은 증권연수원 홈페이지(www.kst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SC제일은행도 자사 PB고객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경험하고 선진화된 PB서비스의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도록 ‘Global Financial Training & Internship Program’을 실시한다.

자격요건은 SC제일은행의 기존 또는 신규 PB고객으로서 SC제일은행에서 판매하는 수익증권 상품에 8억원 이상 가입한 고객의 자녀 중 국내외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입학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자 중 선착순 총 30명을 선발하여 오는 7월2일부터 8월31일까지 4주씩 2회로 나누어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1회차는 7월2일부터 7월27일까지, 2회차는 8월6일부터 8월31일까지 각각 4주간 15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자들은 PB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은 물론, 자산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 운용 지식, 투자자문 및 PB마케팅 기법 등을 SC제일은행 PB센터에서 활동하는 PB팀장들의 생생한 강의와 실습을 통해 체득하게 된다.

또한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에는 그동안 배운 지식과 소양을 바탕으로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홍콩 PB센터 및 UBS 등의 유수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선진금융 비즈니스를 직접 접하고 세계 각국의 PB고객 자녀들과 교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프로그램이 전 세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함께 실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SC제일은행 PB사업부 정대용 상무는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은 그동안의 의례적인 PB고객 서비스에 한 발 앞선 차별화된 서비스로 SC제일은행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PB고객 자녀들과 친분을 나누고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경제캠프를 여름방학 기간에 열 예정이다. 다음달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열리는 이번 여름캠프에서는 한국은행의 업무와 생활경제, 외환과 국제금융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화폐금융박물관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을 견학하며 펀드매니저의 세계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여기에 한국은행 외에 증권거래소와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시켜 금융 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학생들의 경제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양생명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은행, 보험, 증권, 펀드,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 수단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수호천사 꿈나무 투자마을’ 캠프를 7월 29일부터 8월31일까지 2박3일간 총6회에 걸쳐 개최한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