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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저축銀‘종합금융 도약’시동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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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6-17 23:34

증권·저축은행 인수 등 거침없는 영토확장
사업다각화·전국화 대형사 변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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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 대출 규제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의 거침없는 질주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15일 경기도 한진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전국화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KTB자산운용을 통한 사모펀드로 KGI 증권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초읽기에 들어가 종합금융사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회장 임석)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진저축은행의 지분 100%(80만주)를 2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솔로몬저축은행은 2005년 부산 한마음저축은행을 인수해 부산솔로몬으로, 2006년 전북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해 호남솔로몬으로, 이번 경기 한진저축은행까지 3년간 매년 1곳씩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서 전국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에 인수하게 될 한진저축은행은 지난 1972년에 설립됐으며 본점 1개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자산 1484억원, 총 수신 1372억원, 총 여신 1316억원의 규모를 지니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솔로몬저축은행은 자산 증가와 함께 기존 서울 · 영남 · 호남 지역 외에 인천 · 경기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의 영업망을 확보함으로써, 현재 주요 경영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는 ‘소비자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한진저축은행 인수 작업을 끝낸 뒤 자본 규모를 늘려 영업망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BIS비율은 9.63%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1%에 달하는 한진저축은행을 인수 후 1년 내에 8·8 클럽(BIS비율 8%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미만)에 가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이번 한진저축은행 인수로 솔로몬이 인천 · 경기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대폭 확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해당 지역 서민금융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솔로몬이 보유하고 있는 지명도와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한진저축은행을 향후 인천 · 경기 지역의 소비자금융을 활성화할 수 있는 선도 저축은행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2005년 6월 영업정지 중이던 부산의 한마음저축은행을 인수해 부산솔로몬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뒤 인수 첫해에 손익을 92억 원 흑자 전환시켰으며, 지난해 전북 익산의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호남솔로몬저축은행으로 개명하여 이번 회계연도에 역시 40억~50억 원 흑자 결산을 예상하는 등 인수하는 곳마다 경영을 정상화하고 있다.

한편, KGI증권 인수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막판 가격협상만을 남겨두고 있어 대형저축은행의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증권업 진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대형화를 이끈 솔로몬저축은행이 증권업 진출과 전국 네트워크 구축으로 또 한번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증권업 진출 등에서 과도한 인수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솔로몬저축은행은 대형저축은행들이 새로운 업무를 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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