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공모 가격은 업계 1위인 LG카드의 15일 종가 4만65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오는 9월 LG카드가 상장 폐지되면 삼성카드가 유일한 사장 카드전업사 지위를 이어받게 될 예정이어서 향후 주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삼성카드가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 등으로 공모가(4만8000원)가 희망공모가(4만원~4만5000원) 보다 높게 확정되면서 장외시장에서 삼성카드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지난 15일 장외에서 주당 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예측에는 기관투자자 배정금액 3456억원의 35배에 이르는 12조4000억원의 주문이 몰려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통상적인 IPO 수요 예측시 주문이 접수되는 규모가 1.5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8배가 넘는 규모이다.
특히 이번 해외 기관투자가들에 대해 1728억원 어치를 배정했으나 57배에 이르는 9조8000억원(105억달러)의 주문이 접수됐다.
실제로 외국 기관투자가는 주당 5만2000원 선에 공모주를 사겠다고 청약할 정도로 삼성카드의 주식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이를 감안할 때 공모가 4만8000원은 다소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 측이 상장 초기의 흥행을 감안해 다소 낮은 선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것 같다”면서 “상장 초기 주가가 상당히 고공비행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로서는 그만큼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카드는 18일부터 21일까지 일반공모청약을 실시해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 1200만주 중 절반인 600만주는 신주 모집, 600만주는 구주 매출 모집이다.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한 공모주 청약은 오는 20, 21일 이틀간 실시된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청약할 수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