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6월 결산이 다가오면서 건전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대손충당금을 쌓기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회수에 박차를 가하면서 3분기 누적 손익이 전년비 하락하자 6월 신규 대출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6월이 결산 시기이기 때문에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채권 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우량·대형저축은행에 대한 업무범위 확대와 규제 완화가 예상됨에 따라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외형성장과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다른 때보다 공격적으로 부실채권 회수와 신규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부실채권 회수에 나서는 것은 자산건전성을 높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저축은행 점포경쟁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5년 신규 지점·출장소 인가를 받은 곳은 9곳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9곳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도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과열 경쟁을 우려한 금감원은 상반기 신규 점포 개설을 자제하고 하반기로 미뤄줄 것을 당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자산건전성을 유지 및 높이기 위해 부실채권 회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5월경 신규 지점을 개설하기위해 금감원과 의사를 타진했지만 과열 경쟁을 우려해 하반기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따라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부실채권 회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3분기(2006년 7월부터 2007년 3월 31일까지)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수치를 보이자 막판 신규 영업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한 솔로몬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서울저축은행 등 5곳과 코스닥 상장한 푸른저축은행, 신민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 3곳 등 총 8곳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당기순이익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축은행 8곳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02억7779만원으로 전년 동기 718억9436만원 대비 43.97%가 감소했다.
서울저축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15억2297만원으로 전년 동기 120억708만원 대비 4.0%, 솔로몬저축은행도 당기순이익이 194억3490만원으로 전년 동기 377억5496만원 대비 48.5%, 제일저축은행도 순이익이 29억9211만원으로 전년 동기 82억7566만원 대비 63.8%로 각각 줄어들었다.
HK저축은행은 893억8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549억8800만원 순손실 대비해 62.5%의 적자폭이 증가했다.
한편 진흥저축은행의 순이익은 338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47억982만원 대비 36.9%, 한국저축은행도 370억3647만원으로 전년 동기 303억9587만원 대비 21.9%, 푸른저축은행도 210억9224만원으로 전년 동기 179억4072만원 대비 17.6%로 각각 증가했다. 또 신민저축은행도 순이익이 37억6010만원으로 전년 동기 42억175만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이달에 금리를 대폭 낮추고 선이자를 떼는 등의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순이익 키우기 위해 영업확대를 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