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최근 경향을 반영하듯 재테크 관련 서적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교보, 영풍 등 대형 오프라인 서점을 가보면 별도로 마련된 재테크 서적 코너엔 관련 서적을 뒤적거리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주식, 펀드, 보험, 부동산 등 세분화된 테마별 코너에는 도대체 어떤 책을 골라야 좋을 지 한참을 망설여야 할 만큼 종류도 많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재테크 서적 중에도 옥석은 있는 법. 자칫 그럴싸한 겉모습이나 제목만 보고 책을 골랐다가 별볼 일 없이 그저 그런 내용에 실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좋은 재테크 서적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 것일까?
좋은 서적을 구분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저자가 어느 기관 소속이냐, 어떤 성향을 가졌느냐에 따라 내용이 크게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재테크 서적의 저자들은 대부분이 업계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현재 금융기관에 소속되어 현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자신만의 노하우와 해박한 지식을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물론 업계 근무 경험이 있는 전문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업계 전문가는 아니지만 본인이 몸소 겪었던 체험을 바탕으로 책을 쓴 일반인이나,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거나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지식이나 나름대로의 풍부한 경험을 쌓았던 경제지나 전문지 등 관련 매체 기자 출신 저자들도 의외로 많다.
재테크 전문서적을 출판하는 전영수 맛있는 책 대표는 “일반 경제서적과는 달리 재테크 서적은 돈과 연관되기 때문에 자산 규모 등 본인의 투자 환경이나 마인드와 저자의 의도가 잘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면서 “신문이나 인터넷 상의 서평이나 다른 사람의 평가만을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직접 서점에 가 꼼꼼이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재테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반인들에게 최근의 증시 강세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누구누구가 어떤 종목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렸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비단 이런 조언은 재테크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